오바마케어를 비판하며 이를 지지하는 의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가리지 않고 견제해온 미국 억만장자 코크 형제의 재산이 두 사람을 합쳐서 1천억 달러를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가 17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최신 수치를 인용해 전한 바로는 코크 인더스트리의 양대 주주인 찰스 코크(78)와 데이비드 코트(73) 두 형제의 재산이 합쳐서 1천억 달러를 초과했다.
 코크 인터스트리 지분의 15%를 가진 일레인 마셜(72)은 173억 달러로 세계 5위 여성 갑부에 자리매김한다.
 시장 개장일 기준으로 매일 뉴욕시간 오후 5시 30분에 새롭게 발표되는 지수의 16일 자에 의하면 빌 게이츠가 795억 달러로 부자 1위를 유지했으며 그 뒤를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671억 달러), 그리고 버크셔 헤서웨이 소유주인 워런 버핏(645억 달러) 순으로 이었다.
 코치 형제는 개인적으로는 5위와 6위 부자이지만 두 사람을 합치면 게이츠를 따돌리고 단연 1위가 된다.
 코크 형제가 운영하는 보수 정치 모금 조직인 프리덤 파트너스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난주 오바마케어 지지 정치인들을 낙선시키기 위한 첫 TV 광고를 했다.
 그 대상에는 콜로라도주의 민주당 소속인 마크 우달 상원의원과 아이아와주의 공화당 소속인 브루스 브랠리 하원의원이 포함됐다.
 두 의원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법을 지지했다.
 우달 의원의 대변인은 블룸버그에 “코크 형제가 공익은 아랑곳하지 않고 자기네가 미워하는 우달 의원을 떨어뜨리려고 몇백만 달러를 비방 광고에 퍼붓고 있다”고 비난했다.
 블룸버그는 코크 형제가 운영하는 또 다른 보수 정치모금 조직인 ‘아메리칸스 프로스퍼리티’도 오바마케어를 지지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겨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프리덤 파트너스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오바마케어가 미국 서민의 돈을 빼앗아 보험업계만 배를 불리는 어처구니없는 짓을 한다”면서 따라서 “이를 지지하는 정치인은 당연히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블룸버그는 코치 인더스트리가 지난주 골드만 삭스 및 사모펀드 CVC 파트너스와 함께 약 20억 달러에 인쇄 잉크 회사를 소유한 플린트 그룹 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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