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 십리대밭교~먹거리단지...서예작품 400여점 깃발 설치
오늘부터 전시…개막식은 24일

▲ 조동래씨의 ‘나는 가끔’.
▲ 이종균씨의 ‘무괴아심’.

묵향과 어우러진 태화강의 절경이 또다시 펼쳐진다.

신록이 아름다운 절기를 기념하여 한국서예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이종균·이하 울산서협)가 해마다 실시하는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깃발전’이 태화강 대숲 일원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깃발전은 올해로 5회차를 맞는다. 강북쪽 태화강 십리대밭교에서 시작된 서예작품 깃발은 산책로 가장자리를 따라 일렬로 세워져 바람에 나부낀다. 일정한 간격으로 꽂힌 깃발 대열은 명정천을 지나 태화강먹거리단지 앞 축구장까지 이어진다.

작품 수는 모두 403점에 이른다. 출품작은 울산지역 서예인의 작품 뿐 아니라 전국에서 보내 온 시서화가 총망라된다. 깃발전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이 높아 출품을 희망하는 서예인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다. 사군자와 풍경화, 한자와 한글 등 형식미는 물론 고서에 담긴 삶의 지혜를 배울 수 있어 관람객의 호응도와 기대치도 해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국서예협회 인도네시아지회 소속 교민들의 참여도 이뤄진다. 20여 명에 이르는 해외 교민이 고국의 깃발전을 통해 새로운 형식의 시서화 작품을 소개한다. 올해 깃발전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보다 다양한 국외거주 교민과 외국인 작가들의 참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전시는 21일부터 시작되지만, 기념식은 오는 24일 오후 6시30분에 열린다. 해마다 고래축제의 개막일에 맞추어 함께 오프닝 행사를 치렀지만, 올해는 고래축제가 연기되는 바람에 부득이 깃발전만의 독립행사로 치른다. 지역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조촐한 개막식에는 전국에서 활동하는 서예인들이 즉석에서 글과 그림을 선보이는 현장휘호를 선보인다. 

▲ 울산 전국 서예문인화 깃발전이 태화강 대숲 일원에서 21일부터 30일까지 일정으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깃발전의 모습. 경상일보 자료사진

이종균 회장은 “이번 깃발전은 신임 회장단 구성 이후 시민들과 함께하는 첫 행사”라며 “지역 서도의 세계를 제대로 알리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10·3853·5458.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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