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서 다양한 종류의 펀드를 비교해 싼 비용으로 펀드에 가입할 수 있는 국내 첫 펀드슈퍼마켓이 24일 문을 연다.
 23일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온라인 플랫폼 사이트를 공개하고 24일부터 펀드슈퍼마켓 영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용 희망자는 우리은행과 우체국의 전국 3천700개 지점에서 펀드슈퍼마켓 계좌를 개설한 다음, 사이트(www.fundsupermarket.co.kr)에서 회원가입 후 펀드에 가입할 수 있다.
 애초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지난달 펀드슈퍼마켓의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었으나 당시 카드사와 이동통신사에서 연이어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해 전산 보안 시스템을 추가로 보강하고 외부 검증을 받고자 출범 시기를 늦춘 바 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온라인을 통해 모두 52개 자산운용사의 약 900개 펀드를 판매할 예정이며, 점차 판매하는 펀드 종류를 늘려갈 계획이다.
 펀드슈퍼마켓 사이트에는 마트에서 카트에 상품을 담아 물건을 사듯 펀드를 온라인 카트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일명 ‘카트폴리오’(Cart-folio) 기능도 설정됐다.
 투자자가 가입한 펀드들의 투자자금 배분 비율과 투자기간을 입력하면 자신의 펀드 포트폴리오 투자 성과와 위험수준이 계산되는 기능이다.
 펀드온라인코리아에서 펀드를 가입하면 선취수수료가 무료이며, 후취수수료와 판매보수도 싸다는 것이 특징이다.
 가령 주식형펀드의 경우 시장 평균 판매보수가 0.89%지만, 펀드슈퍼마켓은 0.35%다. 펀드슈퍼마켓의 선취수수료는 없으며 후취수수료는 올해 한시적으로 시장 평균(2.05%)보다 낮은 0.15% 내에서 적용된다.
 특히 후취수수료에 대해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장기 펀드투자 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펀드 가입기간에 따라 차등적으로 부여될 것이며, 가입 시점으로부터 3년 이후에는 면제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는 한시적으로 후취수수료가 면제된다.
 전현철 펀드온라인코리아 대리는 “장기로 펀드에 투자할 시 펀드슈퍼마켓을 이용하는 것이 이득이며, 펀드슈퍼마켓에서 174개의 연금저축펀드와 55개의 소득공제 장기펀드를 가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펀드 매매가 가능한 모바일 펀드슈퍼마켓과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에 대비한 IFA 플랫폼도 개발할 예정이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펀드슈퍼마켓을 통해 펀드를 독립시키고자 한다”면서 “소비자들은 자기 주도적으로 펀드를 비교하고 선택할 권리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펀드온라인코리아는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출범 행사 및 기념 마케팅 이벤트 등을 취소하고, 전 임직원이 월급의 일부를 모아 기부금을 마련해 사고 피해자 가족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