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울산·군산조선소 지난달 830만CGT ‘세계 1위’

미포조선 울산조선소 4위·삼호중공업 삼호조선소 5위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글로벌 수주잔량 5위 이내에 모두 이름을 올려 올해 1분기 선전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의 자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울산·군산조선소의 수주잔량은 지난달 830만6000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글로벌 1위를 지켰다.

수주잔량은 조선사의 총 수주량 중에서 건조를 마쳐 선주에게 인도한 선박을 뺀 나머지로, 현재 건조 중이거나 앞으로 건조할 선박을 합친 물량을 말한다.

또 현대중공업 그룹의 현대미포조선 울산조선소(419만6000CGT)는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570만2000CGT),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539만8000CGT)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현대삼호중공업 삼호조선소는 318만7000CGT로 5위에 랭크됐다.

앞으로 건조해야될 선박 척수는 현대미포조선이 202척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중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선)의 수주물량이 집중된데 따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168척으로 조선 빅3 중 가장 많았고,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각각 99척과 89척을 남겨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77척의 수주잔량을 기록하고 있다.

6위부터 9위까지는 중국 업체들이 차지했다. 상해외고교는 245만6000CGT(77척)로 6위를 차지했고, 장수 뉴YZJ는 245만2000CGT(97척)로 7위를 기록했다. 후동중화(213만7000CGT, 51척)와 다롄(187만CGT, 50척)은 각각 8위와 9위에 오르며 뒤를 이었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175만8000CGT, 62척의 수주잔량으로 글로벌 톱10에 들었다.

한편 세계 경기 동향을 가늠할 수 있는 화물 물동량을 나타내는 벌크선 운임지수(BDI지수)는 이달 중순께 1000P를 밑돌며 연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강태아기자 kt2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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