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노믹스 덕택에 일본 조선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2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일본 조선업계가 지난 3월 말 종료된 2013회계연도에 2007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을 수주했다면서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이 기간에 외국의 일본 조선 발주에 대출한 규모도 30% 증가했다고 전했다.
 JBIC 관계자는 블룸버그에 “지금이 일본 선박 발주 기회라는 국외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면서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가 2012년 12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취임 후 15%가량 떨어진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일본 조선업계의 선박 연료 절감 기술도 수주 증가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의 금융 차입 부담이 크게 낮은 점도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즉,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분석에 의하면 노르웨이는 조선 금융 차입 금리가 노르웨이 은행간 금리보다 200∼300베이시스포인트(1bp=0.01%) 높은데 반해 일본의 상용 대출 금리는 평균 0.808%로, 전례 없이 낮다고 블룸버그가 일본은행 집계를 인용해 강조했다.
 JBIC 관계자는 “올해도 일본에 대한 선박 발주가 계속될 전망”이라면서 이 추세면 최소 14∼15척에 대한 조선 금융 계약 체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벌크선 발주가 활발함을 지적하면서 올해 발주가 20척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1년 6개월 전만 해도 세계적인 침체 때문에 ”2014년이면 일본에 대한 조선 발주가 한계에 도달할 것“이란 경고가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러나 ”이제 그런 우려는 사라졌다“고 강조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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