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미포조선이 2001 한국추계실업축구연맹전에서 경찰청을 꺾고 우승,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현대미포조선은 24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끝에 4대2로 경찰청을 어렵게 꺾고 우승했다.

 탄탄한 조직력과 우세한 체력을 앞세운 현대미포조선은 전반 초반부터 경기를 리드했으나 후반 종료직전 동점골을 허용, 연장전을 득점없이 마친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전반 13분 김시만의 선취골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은 현대미포조선은 후반 7분 경찰청에 동점을 허용했으나 반격에 나서 김효일(후반 10분)과 김준엽(후반 38분)의 연속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다.

 그러나 현대미포조선은 후반 종료 직전 경찰청의 정용훈에게 오버헤드킥으로 동점골을 내줘 끝내 연장전을 허용했다.

 양 팀은 연장전에서도 치열한 공방전을 벌인 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현대미포조선은 승부차기에서 창단이후 대회 첫 우승을 노리던 경찰청을 4대2로 누르고 대회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특히 최우수선수상과 득점상을 차지한 연습생 출신의 김준협은 올해 입단한 무명으로 이번 대회에서 개인상 2개 타이틀이 휩쓸며 확실한 주전자리를 굳혔다.

 현대미포조선은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결승전까지 모두 5게임에서 10골(경기당 2골)을 기록, 아마무대 최강의 위치를 확실히 다졌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현대미포조선의 김준협은 최우수선수상·득점상을, 김진식은 골키퍼상을, 조동현 감독은 지도자상을, 이영익·유진회 코치는 코치상을 각각 수상했다.

 □결승전 전적

 현대미포조선 3-3 경찰청(승부차지 4-2)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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