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하위팀들의 치열한 4위경쟁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 주중 4위를 지켰던 기아가 주말경기에서 LG에 연패하는 사이 롯데와 한화가 23일 계속된 삼성fn.com프로야구에서 상위팀들을 상대로 2연승, 각각 4위와 5위로 한계단씩 올라섰다.

 이로써 피말리는 중하위팀들의 순위다툼은 시즌 마지막 날까지 준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예측할 수 없는 안개정국이 계속될 전망이다.

 롯데는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손민한과 박석진이 합작 완봉승을 거둔데 힘입어 두산을 4-0으로 완파, 펠릭스 호세의 출장금지이후 3승1패의 상승세를 타며 11일만에 4위를 탈환했다.

 선발 손민한은 6이닝동안 두산의 강타선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5승6패를 기록해 임창용(삼성), 신윤호(LG), 임선동(현대)을 따돌리고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대구 원정에 나선 한화는 1위 삼성을 6-2로 따돌리고 5위로 도약했다.

 14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이날 졌지만 2위 현대 역시 패함에 따라 매직넘버 1을 기록했다.

 꼴찌 LG는 린턴-신윤호가 이어던져 기아에 1-0으로 완봉승했고 7위 SK는 현대를8-3으로 제압, 양팀 모두 포스트시즌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LG 마무리 신윤호는 시즌 30세이브포인트를 기록해 진필중(두산)과 부문 공동 1위가 됐다.

 "잠실(롯데 4-0 두산) 손민한-박석진, 필승 계투조를 내세운 롯데가 기동력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었다.

 롯데는 1회초 볼넷을 고른 1번 김주찬이 2루를 훔친 뒤 박현승이 적시타를 날려선취점을 올렸고 2회에는 상대 실책속에 이계성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보태 3-0으로앞섰다.

 8회에는 몸맞는 공으로 출루한 임재철이 2루 도루에 성공하자 최기문이 우전안타를 날려 4-0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3안타에 그친 두산은 1회와 5회, 7회 선두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않았다.

 "대구(한화 6-2 삼성) 한화의 투지가 삼성의 우승 헹가레를 저지했다.

 막판에 몰린 한화는 2회 볼넷 4개로 선취점을 올렸고 3회에는 김종석의 2루타로1점을 보탠 뒤 4회 1사 1루에서 황우구의 2루타와 송지만의 내야안타로 2점을 추가,4-0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시리즈 직행에 1승을 남긴 삼성은 7회 상대 실책속에 2점을 만회하는데 그쳐 정규시즌 우승을 다음 주로 넘겼다.

 한화 선발 리스는 6이닝을 5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처리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천(SK 8-3 현대) 초반 집중력 싸움에서 SK가 앞섰다.

 SK는 1회 2사 1,2루에서 안재만의 2루타와 상대실책으로 2점을 선취했다.

 현대는 3회초 이재주가 1점홈런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SK는 공수 교대뒤 5안타와 사사구 2개를 묶어 4득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안재만은 5회 쐐기를 박는 1점아치를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선발 조규제는 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고 활발한 공격지원속에 승리투수가 됐다.

 2위 확정으로 의욕이 떨어진 현대는 SK와 똑같은 10안타를 쳤으나 대량득점에는실패했다.

 "군산(LG 1-0 기아) 기아는 두 번의 주루 실수와 한 번의 수비 실책으로 눈물을 삼켰다.

 외국인투수 린턴과 레스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끝없이 이어지던 0의 행렬이 깨진것은 7회초.

 LG는 선두타자 이병규가 기아 1루수 장성호의 실책으로 출루하자 보내기 번트를성공시켰고 8번 이종열이 천금같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귀중한 결승점을 뽑았다.

 반면 기아는 4회 무사 1루에서는 이종범, 9회 무사 1루에서는 김종국이 뼈아픈주루 플레이 실수로 병살플레이를 당해 승부처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LG 선발 린턴은 8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고 기아 선발 레스는 8"이닝을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과 수비 실책으로패전의 멍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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