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명철 본사 대표이사 사장
경상일보가 오늘 창간 25주년을 맞습니다.

1989년 5월15일 울산 최초의 종합일간지로 탄생해 울산의 대표 정도(正道) 언론으로 성장해온지 4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감격스럽고 감사한 날입니다.

저희 경상일보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당초 지역 지도자들 및 독자들을 초청하여 외부에서 기념행사를 갖는 것을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진도 앞바다 세월호 침몰 사고에 따른 애도 분위기를 감안하여 초청행사를 취소하고, 저희들만의 조촐한 기념행사로 바꾸었습니다. 아쉬운 마음이지만 이렇게 지면으로 독자들에게 인사드리고 자축하고자 합니다.

‘지역발전의 기수. 정의 실현의 선봉, 문화 창달의 주역’을 사시로 내세운 경상일보의 지난 25년은 영광과 고난이 함께 한, 울산 언론의 성장과정이자 울산 발전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1997년 울산광역시 승격이나 이후 KTX 울산역 유치, UNIST 설립과 같은 울산발전에 큰 획이 될 사안들에 경상일보는 적잖은 힘을 보태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기업사랑 지역 사랑’ 운동을 통해 기업과 지역, 주민이 상생하자는 캠페인을 벌였고,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위한 산업구조의 고도화를 제기했습니다. 울산의 고질적 문제였던 공해문제의 해결과 노사분규 해소를 위해 지역사회의 힘을 모으는데도 노력해왔습니다.

이와함께 경상일보는 지역 사회 여론을 선도하는 대표 언론으로서 모범을 보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지역 언론으로서 자칫 일탈하기 쉬운 혼탁스러운 분위기속에서도 품위와 정도를 잃지 않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재정적 측면에서는 때론 경영상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아픔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신문시장이 지속적으로 위축되는 추세속에서 재정자립을 이루어야 한다는 대명제를 달성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어려운 과정이지만 저희 경상일보는 전 직원이 힘을 모아 품격있는 경상일보를 만든다는 소명과 자부심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이제 경상일보는 창간 25주년을 맞아 지역 사회의 발전을 이끌고 함께 해온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여 미래 울산의 청사진 제시에 힘을 보태고자 합니다.

경상일보는 올해 신년특집에서 ‘울산, 국제도시로 한 단계 도약할 때 입니다’를 의제로 제시한 것에서 나아가 창간 기념특집 의제를 ‘국제도시 울산, 경상일보가 이끕니다’로 정하였습니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국제경쟁력을 갖추는 것과 함께 도시의 안전과 시민의식과 같은 도시의 품격까지 국제적 도시의 면모를 갖추어야겠다는 것이 경상일보의 희망입니다. 특히 울산을 안전도시로 만들어보자는 의제는 지난해부터 경상일보가 꾸준히 제시해온 것입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는 동북아 오일허브의 성공과 국제금융 인프라의 구축입니다. 이를위해 경상일보는 UNIST와 손을 잡고 오는 7월 국제컨퍼런스 개최도 준비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슈화 하고자 합니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건은 세월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사회 전체에 만연한 안전의식의 부재와 시민의식의 결여가 근본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안전하고 품격있는 국제도시 울산’이 경상일보가 희망하고 지향하는 울산의 모습입니다. 창간 25주년을 맞아 울산의 대표 정도언론 경상일보는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면서 앞으로 25년을 ‘국제도시 울산’과 함께 할 것임을 다짐하며 독자들의 성원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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