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의 김현석(34)이 개인통산최다골(101골) 기록과 타이를 이뤄 앞으로 골을 넣을 때마다 한국 프로축구사를 새로 쓰게 됐다.

 김현석은 지난 22일 울산공설운동에서 열린 안양LG와의 경기에서 끌레베르가 헤딩으로 밀어준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오른발슛으로 시즌 3호골이자 개인통산 101호골을 성공, 대기록 달성과 함께 팀 승리를 낚는 쾌거를 이뤘다.

 김현석은 이날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차례의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번번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며 후반 24분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트려 홈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김현석의 101호골은 지난 7월25일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천과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100호골을 기록한지 59일만이고 프로경기로는 310게임만이다.

 이에 앞서 김현석은 지난 7월21일에는 83년 프로축구 출범이후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50-50클럽"을 개설하기도 했다.

 지난해 일본 J1-리그 베리디 가와사키에서 활동하다 올시즌 친정 울산으로 돌아온 김현석은 개막대회인 아디다스컵에서 단 1개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하는 부진을 보여 "퇴물"이라는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김현석은 정규리그 들어 3득점과 4도움을 기록하면 예전의 기력을 점차 회복하기 시작했다.

 김현석은 강릉에서 태어나 강릉농고와 연세대를 거쳐 지난 90년 당시 현대 유니폼을 입으면서 프로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프로무대 데뷔 첫해 5골과 3도움의 성적을 올린 김현석은 이후 지난 97년 정규리그에서도 9골로 득점 1위에 오른 것을 비롯해 95년시즌 18골, 98년시즌 17골 등 착실하게 기록을 쌓았다.

 김현석은 "무엇보다도 팀의 승리가 가장 중요하다"며 "가능하다며 60-60클럽 개설과 최다골 기록경신도 함께 노려보고 싶다"고 말했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