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항 등에서 출항한 우리나라 선박이 일본항에서 출항정지를 당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설비나 안전장치 미비로 일본 항만에서 출항 정지를 당한 국적선은 점검대상 선박 604척중 모두 26척으로 전체 아·태 지역에서 억류된 국적선(42척)의 62%를 차지했다.

 일본에서의 국적선 출항정지선박수는 지난 99년 전체 38척의 34%인 13척, 2000년 52척중 19척(37%), 2001년 42척중 26척(62%)로 늘어났다.

 지난 9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까지 아·태지역 항만에서 출항 정지당한 국적선 157척 가운데 45%(72척)이 일본에서 억류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항만에서의 출항 정지 사유는 설비나 시설 결함이 89%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해도 미지참, 소방시설·구명설비 관리 미흡 등 즉시 시정할 수 있는 경미한 사항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출항지별로는 부산이 31%로 가장 많았으며 포항(23%), 울산(19%) 등으로 나타났다. 선박용도별로는 일반화물선의 출항정지율이 71%로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다음달 8일부터 13일까지 울산·부산지역에서 출항하는 한·일 항로 취항 선박들에 대한 설비 점검을 실시하고 출항정지 선사에 대한제재 강화 및 승선지도, 교육 등 출항정지 감소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