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산 등지에서 텐트를 치거나 음식점을 돌며 억대 도박을 벌인 혼성도박단 39명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특히 가정주부 등 여성 17명이 낀 도박단은 도박장소를 물색한 뒤 차량을 이용, 이동하면서 울산 전지역과 경남 양산 등지에서 도박꾼을 모집해 도박판을 벌이고 무전기를 소지한 감시자가 2중으로 망을 보고 차량을 차단하는 등 전문적인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남부경찰서는 21일 0시10분께부터 새벽 4시30분까지 울주군 상북면 양덕리 모 가든에서 화투 20매를 이용, 1회에 50만원에서 최고 수백만원까지 걸고 판돈 1억여원으로 수백회에 걸쳐 "도리짓고땡" 도박을 벌인 오모씨(여·40) 등 21명에 대해 상습도박 혐의로, 도박꾼을 모집하고 장소를 제공한한 김모씨(37) 등 4명에 대해서는 도박개장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14명은 불구속 입건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울산시 중구 복산동과 남구 달동, 양산 등지에서 도박꾼을 모집한 뒤 인적이 거의 없는 울주군 상북면 모 가든에서 1억600여만원을 걸고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도박꾼들을 8시간동안이나 미행, 현장을 급습해 검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앞서 울산동부경찰서는 지난 20일 오전 11시께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동구 방어동 가정집에서 판돈 100여만원을 걸고 고스톱 도박을 벌인 김모씨(여·62) 등 6명에 대해 도박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