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원배 향산초등학교 교장

아침에 출근하면 탁자에 있는 조간신문 경상일보가 눈에 뛴다. 여기에 놓인 경상일보 신문이 도착하기까지 수많은 분들의 노고를 먼저 생각하며 신문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한다.

신문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정보도 얻고 교양과 문화생활을 위해 신문을 펼쳐보지만, 학교관리자로서 교직원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더 관심 있게 본다. 사실 교직원들은 신문을 펼쳐놓고 읽을 시간적 여유가 없다. 관리자는 그나마 시간적 여유가 다소 있으므로 뉴스와 관심사를 제공하는 정보전달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관리자의 몫이 아닌가 생각한다.

날씨와 뉴스, 관심내용을 아침 메신저로 전달한다. 그리고 업무 수행 중 틈틈이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스포츠, 사람들 면을 두루 훑어보고 교육에 관한 내용이 있으면 스크랩하여 활용한다. 특히 교사들이 연재 집필하는 ‘스마트교실’란은 내용을 간추려 우리 교원들에게 꼭 전달하는 부분이다,

다음으로 ‘오피니언’란의 경상시론, 기고, 사설을 통하여 교양을 쌓아간다. 주말 섹션면도 관심 있게 본다. 울산근교 자연의 아름다움을 함께 할 수 있게 안내를 잘 해서 말이다. 210여회나 연재되는 신문소설 ‘海帝(해제)어둔’도 기다려지는 부분이다. 조선시대 울산을 중심으로 해상활동을 펼쳐가는 박업둔의 활약상에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하다. 매일 경상일보가 기다려지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요즈음 젊은 세대에게 “신문 좀 읽으면 좋지 않은가?”하면 “인터넷에 다 있다.”고 한다. 인터넷에서 보는 뉴스와 신문 뉴스의 깊이가 어찌 같을 수 있는가? 인터넷뉴스는 신속하기는 하지만 그 느낌은 비교할 수 없다. 종이로 된 신문을 펼쳐가며 훑어보고 관심부분은 살펴보는 재미를 느껴보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인기연예인 ‘김○○’씨는 신문애독자라고 들은 적이 있다. 신문도 책만큼이나 잘 활용하면 삶의 득이 되는 부분이다. 필자 역시 신문애독자라고 자부한다. ‘하루라도 신문을 읽지 않으면 뭔가 이상하고 빠진 것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경상일보는 나의 삶이며 힐링이다. 신문을 통하여 마음의 양식을 쌓아가고 그 재미도 쏠쏠하기에 그러하다. 내일 조간신문 경상일보의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끝으로 경상일보가 창간 25주년을 맞이하게 됨을 애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축하해야할 일이다. 25년 전 1989년 5월15일, 국가적으로 88서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고 경상남도 울산시도 공업도시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상황이었으므로 경남의 동부 중심도시에 걸 맞는 언론기관이 절실히 요구되었던 시기였다. 그러하였기에 우리 지역을 대변하는 경상일보가 창간되었을 텐데 그 당시에는 광역시가 아니어서 언론기관을 만들고 신문을 발행하는 일이 그리 쉽지 않았을 것이다. 경상일보가 창간을 시작으로 울산시민의 삶과 함께 해를 거듭하여 이제 스무 다섯 살의 청년나이로 성장했다.

울산을 대표하는 경상일보가 청년의 젊은 패기와 웅비의 정신과 아울러 국가적으로 문화융성의 시대를 맞이한 만큼 무궁한 발전과 함께 正論(정론)으로 문화·생태도시 울산시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기를 기원해본다.

하원배 향산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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