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보다는 이웃·사회가 잘되는 것에 기뻐하자”
김병조 조선대 초빙교수

▲ 26일 경상일보 제4기 비즈니스컬처스쿨에서 강의한 김병조 조선대 초빙교수.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1m 앞에 돈과 명예가 떨어져 있더라도 그것이 내것이 아니라면 멈출 줄 알아야 한다. 멈출 줄 아는 사람이 훌륭한 사람이다.”

26일 오후 7시 CK아트홀에서 열린 경상일보 제4기 비즈니스컬처스쿨 세번째 강연은 코미디언이었던 김병조 조선대 초빙교수가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지도자의 자세’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병조 교수는 “배추머리 개그맨으로 이자리에 온 것이 아니라”면서 필독 고전인 명심보감(明心寶鑑)을 흥미롭고 재치있는 입담으로 풀었다.

김 교수는 “나에게는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동생을 위해 대신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누님이 있다. 그는 세탁소를 운영하며 조카 셋을 명문대에 보냈다. 나는 그 어떤 유명 인물보다 누나를 가장 존경한다. 이 자리에도 나처럼 자수성가하신 CEO분들이 많을 것이다. 어려웠던 그때 그시절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또 김 교수는 “주경야독(晝耕夜讀)이란,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공부하는 것이고, 수불석권(手不釋卷)이란, 손에서 책을 놓지 않는다는 뜻”이라면서 “지금 강의를 듣기 위해 어려운 걸음을 했던 이 열정을 잊지 말고 꾸준히 이어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그는 “송무백열(松茂栢悅)이란 소나무가 무성하니 옆에 있는 측백나무가 기뻐한다는 뜻을 가졌다”면서 “나보다는 이웃, 친구, 사회가 잘되는 것을 기뻐해주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TV매체의 프로그램 진행자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쳤던 김병조씨는 현재 조선대학교 초빙교수와 평생대학원 명예원장으로 활동 중이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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