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불교문화의 야외박물관격인 경주 남산을 담은 사진전이 열린다.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관장 범하)은 오는 22일부터 10월8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사진작가 박근재씨(43)를 초청해 "경주 남산 사진전"을 마련한다.

 이번 전시회는 전국의 문화재를 찾아다니며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 박근재씨가 3년여 경주남산을 오르내리며 렌즈에 담은 컬러작품들이 선보인다.

 용장사지 삼륜대좌불, 봉화골 칠불암,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탑골 마애조상군, 천동골 천불탑, 삿갓골 석조여래입상 등 남산의 골짜기마다 천년의 세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석불, 석탑의 모습을 담았다.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자연환경에 따라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는 석불과 석탑의 모습을 주변경관과 함께 가장 인상깊게 담아내기 위해 무수히 남산을 오르내렸을 작가의 구도자적 열성이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박근재씨는 경남대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한뒤 우리나라 고건축에 매료돼 20여년간 전국에 흩어진 문화재 사진을 찍고 있다. 이애정기자 lov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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