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수원 삼성이 「새로운 해결사」 서정원을 앞세워 한달만에 선두에 복귀했고 안양 LG도 다득점에서 2위에 오르는 등 치열한 선두다툼이계속됐다.

 수원은 10일간의 휴식을 끝내고 19일 재개된 2001 POSCO 프로축구 K-리그 부산아이콘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3분 터진 서정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최근 3연승한 수원은 부산의 홈경기 무패 기록을 16에서 제동걸면서 10승4무6패(승점 34)로 1개월만에 선두에 복귀했고 부산은(8승8무4패 승점 32)은 선두에서 4위로 추락했다.

 또 안양은 목동경기에서 우크라이나 용병 비탈리의 결승골로 전북 현대를 1-0으로 눌렀고 성남 일화도 울산 현대를 1-0으로 제치고 3위가 됐다.

 ◆부산(수원 1-0 부산) 부상에서 복귀한 마니치와 우성용 투톱을 최전방에 배치한 부산은 전반 초반부터 하리의 발재간을 앞세운 돌파가 살아나면서 수원의 수비진을 흔들었다.

 부산은 전반 8분 전우근의 크로스패스를 받은 우성용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빗나갔고 20분과 26분 하리의 두차례 슛이 아깝게 골문을 벗어나는 등 몇차례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

 부산의 날카로운 공격이 무위로 돌아가자 후반 수원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고 무승부로 끝나나 싶던 승부는 후반 43분 이날의 영웅 서정원의 헤딩 한방에 갈라졌다.

 서정원은 후반 교체멤버로 투입된 최문식이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띄운 볼을문전으로 뛰어들며 머리로 받아 넣어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냈다.

 ◆목동(안양 1-0 전북) 밀고 밀리는 공방끝에 수차례의 득점 찬스를 놓친 양팀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듯 했으나 안양은 비탈리가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귀중한 골을 뽑아 홈팬들을열광시켰다.

 전반 38분 왕정현 대신 교체 투입된 비탈리는 전광판의 시계가 멈추고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무렵 아크 왼쪽에서 왼발로 올려준 최태욱의 센터링을 머리로 받아넣어 지루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축구대표팀이 지난 16일 나이지리아와 가진 2차 평가전에서 최태욱이 날리고 이동국이 헤딩슛해 결승골을 뽑던 장면과 너무도 흡사했다.

 전북은 전반 종료 2분전 남궁도가 아크 왼쪽에서 치고 들어가다 수비수 한명을제친 뒤 낮게 깔아찬 볼이 골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와 기선을 잡을 절호의 기회를날려보냈다.

 ◆성남(성남 1-0 울산) 성남이 후반 45분 이반의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뽑아 울산 현대를 1-0으로 누르고 3위로 부상.

 후반들어 줄기차게 상대 골문을 두드리던 성남은 골지역 안에서 조진호가 슛하려는 순간 상대 중앙수비수 끌레베르가 반칙, 페널티킥을 얻었고 이반은 골문 오른쪽 모서리 깊숙히 찔러넣어 결승골을 뽑았다.

 팀순위 경쟁뿐 아니라 샤샤(성남)-파울링뇨(울산)의 골대결로도 관심을 모은 이날 경기는 기대와는 달리 무료하게 진행됐고 결국 페널티킥으로 승패가 갈렸다.

 한편 페널티킥 선언에 울산 선수들이 승복하지 않고 계속 항의하자 김회성주심은 몰수패를 선언하겠다며 경기를 약 5분동안 중단시켰다가 속개했다.

 ◆부천(부천 2-1 대전) 부상을 딛고 정규리그에 처음 출전한 이임생과 남기일이 연속골을 터뜨린 부천SK가 대전 시티즌을 2-1로 누르고 최근 8경기 4승4무의 상승 무드를 이어갔다.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던 이임생은 이날 전반 45분 샤리가 찬 코너킥이 대전의 수비수를 맞고 흘러나오자 그대로 왼발로 차 넣어 선취골을 뽑았다.

 부천은 후반 40분 장철우에게 동점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이원식이 상대 미드필드 왼쪽에서 찔러준 볼을 남기일이 골키퍼 키를 훌쩍 넘기면서 네트에 꽂았다.

 대전은 이날 패배로 10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에 빠졌다.

 ◆광양(전남 3-1 포항) 전남 드래곤즈가 모처럼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포항 스틸러스를 시종 압도했다.

 전반 15분 김남일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띄운 볼을 브라질 용병 이반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차넣어 쉽게 기선을 잡은 전남은 후반 14분과 36분 김태영과 윤용구가 각각 시즌 1호골을 터뜨려 3-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최근 4경기서 1골을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골결정력 부족의 문제점을 드러냈던포항은 인저리타임이 적용되던 후반 46분 싸빅이 1골을 만회했지만 6경기 무승행진이 계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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