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이 급증하면서 가구당 잔액이 2천만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가계신용잔액은 296조원을 기록, 작년동기대비 24%(19조7천416억원) 증가했다.

 형태별로는 일반자금대출과 주택자금대출로 구성되는 가계대출(잔액 265조원)이 23.2% 증가했고 가계의 소비활동과 직접 연관되는 판매신용(30조9천억원)은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을 중심으로 31.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계대출이 늘어나면서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의 민간 원화대출금중 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가계대출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가계대출 증가액(12조원)의 3분의 2 정도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따른 것으로 대출기간, 건당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소비성자금이라기 보다는 기존 고금리대출의 상환, 주택구입, 개인사업자금용으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지난 6월말 현재 가구당 가계신용잔액은 2천70만원으로 작년동기(1천670만원)에 비해 23.5% 증가했다.

 한은은 지난 2분기 가계신용은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경쟁적인 인하와 카드사용금액에 대한 소득공제한도 확대 및 민간소비의 견조한 증가 등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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