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적고 과감한 경고 부과

한국 축구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성패를 좌우할 러시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 경고주의보가 내려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한국과 러시아의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네스토르 피타나(38)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고 16일(한국시간) 밝혔다.

미국 스포츠 웹진 ‘블리처리포트’의 집계 결과 피타나 주심은 국제대회에 38차례 출장해 이번 월드컵에 참가한 주심 가운데 경험이 최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카드를 꺼내는 것은 매우 과감해 경고주의보가 떨어졌다.

피타나 주심은 경기 평균 5.03개의 경고를 부과, 주심들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5를 초과하며 이 부문 최고를 기록했다.

그는 경기 평균 0.24개의 레드카드를 꺼내고 0.18개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이 두 부문에서는 다른 주심들보다 특별히 엄격하지는 않았다.

피타나 주심은 2010년 국제심판에 입문해 작년부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활동해왔다.

월드컵 본선은 한 차례도 경험하지 못한 새내기로서 현재 체육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키가 193㎝인 피타나 주심은 농구 선수,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는 “어떤 형태라도 축구라면 다 좋다”며 “좋은 축구를 지켜보는 것은 좋은 아르헨티나 고기를 가져와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피타나 주심과 같은 아르헨티나 국적의 에르난 마이다나(42), 후안 파블로 벨라티(35) 심판이 부심으로 호흡을 맞춘다.

FIFA는 2006년 독월 월드컵 본선에서부터 주심과 부심 2명 등 심판 3명을 같은 국가나 대륙에 소속된, 언어가 같은 사람으로 구성하기 시작했다.

이 ‘트리오 시스템’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토대로 신속하고 정확한 판정을 담보하기 위해 도입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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