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 이투의 노벨리 주니오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축구 대표팀의 훈련에서 선수들이 손을 이용한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가 일명 ‘손 축구’로 몸을 푸는 독특한 모습을 선보였다.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축구 대표팀은 15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이투에서 훈련을 했다.

이 훈련은 러시아가 한국과의 1차전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로 떠나기 전 이투에서 시행한 마지막 연습이었다.

평소 훈련 초반 20분만 언론에 공개하던 러시아는 이날 20분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을 취재진에 배려했고 무엇보다 미식축구처럼 손을 이용한 미니 게임이 눈에 띄었다.

두세 명이 짝을 이뤄 손으로 패스를 주고받는 방식으로 몸을 푼 러시아 선수단은 이날 약 1시간 30분 정도 훈련을 이어갔다. 러시아는 최근 12일에 비공개 자체 청백전에 이어 13일에는 회복 훈련을 했고 14일에는 2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펼쳤다.

또 이날은 비교적 선수들의 컨디션에 초점을 맞춘 듯한 훈련을 소화해 최근 격일로 훈련 강도를 조절하는 양상이었다.

러시아 대표팀 관계자는 “카펠로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특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움직일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디나모 모스크바)은 “핸드볼 훈련은 기본적으로 워밍업에 목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손으로 하다 보니)짧은 시간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어 분위기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16일 쿠이아바로 이동해 17일(한국시간 18일 오전 7시) 열리는 한국과의 경기를 대비할 계획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러시아보다 하루 빠른 15일에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한국보다 하루 늦은 이동에 대해 러시아 수비수 안드레이 세묘노프(테렉 그로즈니)는 “하루 먼저 이동하는 것이 크게 유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러시아와 한국은 16일 경기가 열리는 쿠이아바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 및 훈련을 시행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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