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월드컵서 두번째 골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사진)가 마침내 전 세계 축구팬이 8년간 기다려온 월드컵 두 번째 골을 터트렸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월드컵과는 궁합이 맞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던 메시는 이 골로 월드컵과 인연이 없다는 오랜 오명을 씻어냈다.

메시의 골이 나오자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활기를 되찾으며 결국 2대1로 이기는 경기를 펼쳤다.

◇아르헨 메시, 8년만에 골 갈증 씻어

메시는 16일(한국시간) 열린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아르헨티나에 두 번째 골을 선사했다.

곤살로 이과인의 패스를 받은 메시는 현란한 드리블로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수비수들을 제치고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골대를 정면으로 마주 보는 위치에 섰다.

상대 수비수들이 메시를 막으려고 달려들었지만 메시는 왼발로 골대를 공략했고, 공은 골대를 한번 튕기고 나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 골이 나오기 전까지 메시는 종종 화려한 발재간을 선보이기는 했지만 결정적인 공격 기회를 살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메시는 그때까지의 부진을 만회하듯 명성에 걸맞은 골을 넣으면서 관중석을 환호로 물들였다. 메시는 그동안 소속 클럽 FC바르셀로나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고의 골잡이였으나 아르헨티나 대표팀 유니폼만 입으면 고개를 숙이곤 했다.

2006년 독일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상대로 1골을 터뜨린 것이 유일한 월드컵 본선 골 기록이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E조, 프랑스·스위스 첫승 거둬

‘아트 사커’ 프랑스는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온두라스를 3대0으로 완파했다.

최전방 공격수인 벤제마가 2골을 넣고 상대 자책골까지 유도하며 맹활약했다.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서 대회마다 큰 기복을 보여온 프랑스는 첫 경기에서 승리, 4년 전 남아공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한 굴욕을 만회할 디딤돌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승점 3(골 득실 +3)으로 조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E조 경기에서는 스위스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를 상대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의 골이 스위스에 승점 3을 안겼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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