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 한국 최약체 평가

2014 브라질 월드컵축구에서 한국과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맞붙는 알제리는 한국 대표팀을 16강 진출을 향한 ‘1승 제물’로 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한국 교민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제리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마주할 한국을 당연히 이길 수 있는 상대로 간주하고 있다.

현지 스포츠지와 일간지에서 한국을 소개하는 기사도 드문드문 나올 뿐이다.

알제리 국민 다수도 한국을 같은 조 최약체로 보고 있고 알제리 대표팀은 같은 조에 속한 벨기에전과 러시아전에 대비한 전술과 전략에 신경을 더 써 왔다.

알제리는 월드컵을 앞두고 벨기에, 러시아 팀을 겨냥해 아르메니아, 루마니아 등 유럽팀과 평가전을 치렀다. 한국팀을 가상한 외국팀과는 평가전을 갖지도 않았다.

알제리는 지난달 1일 아르메니아를 3대1로 물리친 데 이어 최종 평가전인 루마니아와 대결에서도 2대1로 이긴 후 한국팀을 소개하는 현지 언론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반면 알제리 언론에 한국을 평가절하하는 기사는 자주 나왔다.

알제리 미드필더로 튀니지 프로축구 리그에서 활약하는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는 최근 알제리 최대 스포츠지 ‘르 뷔테르’와 인터뷰에서 튀니지 대표팀 선수의 말을 인용해 한국전 승리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튀니지 선수 주히르 두아드히는 자부에게 “한국팀이 ’태극전사‘란 용어 때문에 매우 빠르고 전사 같은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그렇게 무시무시한 전사들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과 같은 조에 속한 것은 알제리에 유리하다. 알제리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전했다.

두아드히는 튀니지가 지난달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대0으로 이긴 것을 토대로 이같이 얘기한 것이다.

알제리 대표팀의 ‘에이스’ 소피앙 페굴리(발렌시아)는 지난 5일 루마니아와 평가전 직후 인터뷰에서 “솔직히 다른 팀들의 경기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면서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