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2차전 상대인 알제리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소로카바에서 회복 훈련을 했다.
 전날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1-2로 역전패를 당한 알제리는 23일 한국과의 2차전에서도 지면 16강 진출이 사실상 좌절된다.
 따라서 한국을 상대로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알제리 선수단은 이날 약 1시간 남짓 회복 훈련을 통해 1차전 경기에서 쌓인 피로 해소에 나섰다.
 알제리는 현지 시간으로 17일 낮 1시 경기를 마치고 당일 저녁에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소로카바로 곧바로 이동했다.
 알제리 주장인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레퀴야)는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두 경기가 남았다”며 “한국과의 경기를 기대해달라”고 의지를 밝혔다.
 부게라는 “전반에는 경기 내용이 나쁘지 않았으나 후반에 다소 지치면서 집중력을 잃었다”고 진단하며 “H조에서 가장 강한 벨기에와 팽팽히 맞섰다는 것에 의미를 두겠다”고 말했다.
 공격수 리야드 마흐레즈(레스터시티) 역시 “다음 경기에서는 벨기에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알제리는 벨기에를 상대로 수비적인 경기 운영을 했지만 한국 전에서는 공세적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으로서도 알제리와의 2차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22위인 알제리가 한국(57위)보다 훨씬 높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한국과의 경기는 매우 중요한 일전”이라고 각오를 다지며 “지금은 1차전에서 졌다고 울고 있을 때가 아니다”라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알제리 신문인 알제리 포커스는 “한국과 러시아가 1대1로 비긴 것은 알제리의 16강 진출에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한국과 러시아는 전반에 지루한 경기를 펼쳐 팬들의 야유를 받았다”며 “16강 진출 경쟁국들이 승점 1점씩밖에 얻지 못해 알제리로서는 유리한 결과”라고 전했다.
 또 “좀 더 공격적으로 나선다면 한국과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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