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드컵 본선 2차전 4무4패 성적 극복 도전
23일 아프리카팀 연패 끊고 16강 발판 마련 주목

▲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경기 러시아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태극전사들이 19일 오전(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가진 회복훈련에서 밝은 표정으로 러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차전 징크스를 깨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2차전 징크스’ 극복에 도전한다.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한국은 23일 알제리와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하지만 한국은 역대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이긴 적이 없어 이번에 그 징크스를 깨고 16강 진출의 발판을 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이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2차전에서 거둔 성적은 4무4패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도 한국은 1차전에서 그리스를 2대0으로 물리쳤으나 2차전에 아르헨티나를 만나 1대4로 졌다.

무엇보다 한국은 월드컵 2차전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은 적이 별로 없다.

‘4강 신화’를 일궈낸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도 한국은 미국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으나 1대1로 비겼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는 한국 축구 사상 월드컵 본선 ‘첫 승 상대’로 점찍었던 볼리비아를 맞아 0대0 무승부에 그쳤다.

참패의 기억도 조별리그 2차전에 잦았다.

4년 전 남아공에서 그랬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에 0대5로 무너졌다.

첫 월드컵이었던 1954년 스위스 대회 2차전에서도 터키에 0대7로 크게 졌고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는 스페인의 미첼에게 해트트릭을 얻어맞고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2차전에 유독 약한 이유는 사실 딱히 없다.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스페인 등 강팀들을 만났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대개 2차전에서 지면 탈락이 확정되거나 혹은 이겨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었던 적이 많았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감이 다른 경기에 비해 컸다고 풀이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우리 대표팀은 최근 아프리카 팀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연달아 패해 이번에 같은 아프리카 팀인 알제리를 상대로 연패 사슬을 끊을지도 주목된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1승1무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2006년 독일에서 토고를 2대1로 꺾었고 2010년 남아공에서는 나이지리아와 2대2로 비겼다.

알제리는 아프리카연맹 소속이지만 대부분의 선수가 프랑스 출신으로 오히려 유럽식 축구를 구사한다는 평을 듣고 있어 이번 경기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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