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훈련도중 말다툼...카메룬은 경기서 실제충돌

▲ 카메룬 축구대표팀의 뱅자맹 무캉조(왼쪽)와 브누아 아수에코토가 18일(현지시간) 브라질 마나우스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 도중 다투고 있다. 연합뉴스

첫 경기에서 패배하며 위기에 몰린 그리스 축구 대표팀이 내부 갈등까지 겪으며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C조에 속한 그리스 대표팀의 이오아니스 마니아티스(올림피아코스)와 요르기오스 자벨라스(PAOK)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팀 훈련 도중 말다툼을 벌였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그리스 프로축구 리그에서 맞수 관계인 올림피아코스와 PAOK 소속의 두 선수 간의 충돌은 마니아티스의 불평에서 비롯됐다.

마니아티스는 자벨라스가 올리는 크로스의 질이 나쁘다며 불만을 터뜨렸고, 곧 두 선수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졌다. 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풀럼)가 나서서 말렸지만 마니아티스는 그리스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약하겠다며 화를 참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행히 마니아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이날 동료와 말다툼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기에서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례도 나와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크로아티아에 0대4 완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카메룬의 브누아 아수에코토(퀸스파크 레인저스)는 후반 막판 같은 팀 뱅자맹 무캉조(AS낭시)가 자신에게 손가락질을 하자 그를 머리로 들이받아 버렸다.

서로 같은 팀이었기에 상대팀 선수를 치받은 포르투갈의 ‘깡패’ 페페(레알 마드리드)처럼 퇴장당하지 않았을 뿐 경기도 지고 태도에서도 자멸한 카메룬은 이번 대회 최악의 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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