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처용" 주역에 울산 사람들의 참가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8일 잠정결정 발표한 주요배역에는 울산사람이 한명도 들어있지 않았으나 뮤지컬처용집행위원회(위원장 임영웅)는 울산에서 활동하는 연기자와 울산시립합창단원 1명이 각각 주요배역에 들어가는 일관과 왕비로 캐스팅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육손역에는 뮤지컬 명성황후에서 흥선대원군 역을 맡았던 이희정씨(남)를 캐스팅하는 대신에 왕비역을 맡을 예정이었던 이태원씨는 배역에서 빠진다.

 왕비역은 시립합창단원 조진주, 임보아, 김영미씨 중 1명이 선정될 예정이며 헌강왕을 모시고 개운포에서 처용을 만나도록 하는 일관역에는 울산연극인으로 처용연기팀에 들어간 오만석씨가 거론되고 있다.

 울산 연기자와 시립합창단원의 참여가 확대된 것은 향후 월드컵공연이 끝난 뒤 지속적인 울산의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할 때를 대비해 바람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나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역을 맡아 뛰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던 이태원씨의 불참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뮤지컬 "처용" 주연배우로는 처용 남경주, 처용어머니 강부자, 헌강왕 김성기. 여래보살 방주란, 은실이 배해선, 공주 강효성씨가 참여한다.

 뮤지컬처용집행위원회는 주역 배역들의 캐스팅이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25일께 출연·제작진들과 함께 울산문화예술회관과 처용암에서 뮤지컬 "처용" 제작 발표회와 성공기원제를 가지고 본격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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