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의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 진출을 좌우할 알제리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요 외신은 한국의 승리, 혹은 무승부로 전반적으로 한국 쪽에 기운 전망을 내놓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은 소속 전문 필자의 대담 형식으로 연재하는 월드컵 경기 프리뷰 중 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한국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2차전 전망을 22일 공개했다.
 두 필자가 양 팀을 나눠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기사에서 한국을 분석한 존 듀어든은 한국의 2-1 승리를, 알제리를 분석한 마허 메자히는 알제리의 3-1 승리를 예상했다.
 듀어든은 “러시아와의 1차전에서 충분히 좋은 경기를 했다”면서 “한국이 승리할 능력을 갖췄지만, 첫 골이 중요한 경기인 만큼 알제리를 얕봐서는 안 된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메자히는 “알제리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고, 그들의 예리한 기술은 수비가 불안한 한국을 압도할 것”이라며 정반대의 전망을 내놓았다.
 ESPN은 한국의 알제리전 키플레이어로 기성용(스완지시티)를 선택하고는 “러시아전에서 ’킬러 패스‘를 보이지는 못했으나 경기를 조율하면서 최고의 우아함을 뽐냈다”면서 “기성용이 기량을 끌어올릴수록 한국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두 팀 모두 1차전보다 공격적으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약해질 수비를 구자철(마인츠)과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가 위협할 것으로 내다봤다.
 ESPN의 메자히를 제외하면 알제리가 우세하다고 점친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절 스카이스포츠는 한국의 2-0 승리를 점쳤다.
 스카이스포츠는 “알제리는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고는 뒤로 물러서서 지키고자 했으나 실패했다”면서 “반면 한국은 좋은 컨디션으로 공을 잘 돌렸다”며 한국의 손을 들어줬다.
 스카이스포츠는 “이 경기에 알람을 맞춰 놓아야 할 것”이라며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라 기대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반대로 어느 팀의 우세도 예측하지 않은 곳도 있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난타전이 벌어져 2-2의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리라고 내다봤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에 대해 “이근호(상주 상무)가 벤치를 벗어나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고, 알제리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벨기에를 답답하게 만들었으나 끝내 압도당한 1차전과 선수 구성에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드컵 예측 페이지를 운영하는 블룸버그 스포츠는 1-1 무승부를 예측했다.
 블룸버그 스포츠는 그러나 스코어 예측과는 달리 한국의 승리 확률을 41.6%로 가장 높게 잡았다. 알제리가 이길 확률(29.4%)과 비길 확률(29.0%)은 비슷하게 책정됐다.
 점수 차 예측에서는 무승부가 30%에 근접해 가장 높은 확률을 기록했고, 한국의 1점 차 승리가 20%를 넘겨 두 번째로 높았다.
 블룸버그 스포츠는 한국의 키플레이어로는 기성용을, 알제리의 키플레이어로는 페굴리를 선택했다.
 기성용에 대해서는 “선덜랜드에서 지난 다섯 시즌 사이에 처음으로 패스 성공률 90%를 넘긴 선수이며, 롱패스 성공률(88.6%)은 프리미어리그 1위”라고 설명했다.
 페굴리는 “4골을 터뜨리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8위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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