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알제리전 혹평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알제리에 2대4로 완패한 한국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외국 언론의 차가운 혹평이었다.

영국의 유력지 가디언은 23일(한국시간) 한국-알제리전이 끝난 뒤 “한국이 안방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가장 유명한 승리를 거둔지 정확히 12년이 흐른 이날 가장 당황스러운 패배를 당했다”고 전했다.

가디언은 “한국의 전반전 경기력은 불안과 무능 사이를 오갔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알제리는 전반전에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준 것에 비해 한국은 우수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라면서 “갈수록 처음보다는 경기력이 나아졌지만 회복은 불가능했다”고 평가했다.

영국 BBC는 자사 라디오 해설가인 크리스 웨이들의 말을 빌려 “한국의 전반적 경기력은 몹시 한심했다”며 “이런 수준의 경기력은 이 무대(월드컵)에서 용납될 수 없고, 결국 그 대가를 치렀다”고 혹평했다.

AP 통신도 “전반전에 골대를 향해 슛 한 번 날리지 못했고, 알제리의 공격을 막아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후반 들어 손흥민의 골과 함께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역습으로 네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다”고 경기를 요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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