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조별리그 두 경기 만에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벨기에의 24일(한국시간) 훈련장.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모지다스크루지스에 마련된 벨기에 베이스캠프에는 여유가 흘러 넘쳤다.
 전날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H조 2차전에서 러시아를 1-0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둔 벨기에는 이날 러시아전에 뛰지 않았거나 교체로 나온 선수들만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장에 취재를 나온 벨기에 기자들은 “어제 경기에 뛰었던 주전들은 숙소에서 쉬면서 알아서 몸을 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기에는 이미 16강 진출이 확정돼 27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국과의 3차전에 주전 선수들을 대거 쉬게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 벤치 멤버들은 3개 팀으로 나눠 공 뺏기 등 패스 게임을 진행했고 이후 디보크 오리기(릴)와 얀 페르통언(토트넘)은 숙소로 복귀한 가운데 남은 10명이 5대5 미니 게임으로 실전 감각을 조율했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주전 가운데 2명 이상을 한국전에 제외할 것”이라고 밝혔다.
 벨기에는 조별리그 1,2차전에 경고를 받은 악셀 위첼(제니트), 페르통언, 토비 알데르바이럴트(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한국과의 경기에 쉬게 할 것이 유력하다.
 한국전에서 경고를 추가로 받으면 16강전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다.
 또 18일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서혜부를 다친 주장 뱅상 콩파니(맨체스터시티)와 공격의 핵심 에덴 아자르(첼시)에게도 휴식을 배려할 가능성이 크다.
 빌모츠 감독은 우선 “위첼과 알데르바이럴트는 벤치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다만 페르통언은 같은 포지션의 토마스 페르말런(아스널)의 몸 상태에 따라 출전 여부가 정해질 전망이다.
 페르말런은 러시아와의 경기 시작 직전에 몸을 풀다가 무릎을 다쳤다.
 빌모츠 감독은 “한국에 대해서는 아직 분석을 하지 못했다”며 “오늘부터 영상을 통해 분석을 시작할 것”이라고 느긋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대회 4강 또는 우승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지만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모두 가까스로 이긴 것에 대해 그는 “상대가 너무 수비적으로 움츠러들어 경기했다”고 이유를 대며 “(다득점이 필요한) 한국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나은 공격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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