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축구와 재테크

재테크도 수비가 더 중요해...금리는 낮지만 안정성 높은 정기예금 등으로 종잣돈을

강상구

부산은행 WM사업실

세무사

월드컵의 열기가 뜨겁다. 축구의 목표는 골을 많이 넣어 승리하는 것! 최소의 실점으로 최대의 득점이라는 전략을 위해선 팀 포메이션을 4-2-3-1이나 4-4-2 등 전술적으로 구성하여야 한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최소의 위험으로 최대의 수익을!’이라는 전략을 위해선 재테크 포메이션을 전술적으로 짜야한다. 수비수-미드필드-공격수의 배분을 나타내는 포메이션처럼 금융상품의 특징을 잘 파악하여 조화롭게 분산투자 해야 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포메이션은 투톱을 내세운 4-4-2 전법이다. 이와 동일하게 재테크 포메이션을 구성해보자.

먼저 공격수이다. 박주영과 손흥민과 같은 공격수는 무조건 골을 많이 넣어야 한다. 안정성보다는 수익성을 추구하는 주식, 주식형펀드, 선물, 옵션과 같은 상품을 예로 들 수 있다.

다음으로 미드필드이다. 구자철, 이청용, 기성용, 한국영과 같은 선수들이 허리를 튼튼하게 받쳐 주고 전후방 패스가 원활해야 경기가 순조롭게 풀린다. 안정성과 수익성을 균형있게 적절히 추구하는 상품들로서 채권형 펀드, ELS, 특정금전신탁, 변액유니버셜 등이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수비수! 윤석영, 김영권, 홍정호, 이용과 같은 수비수들이 든든하게 뒤를 잘 받쳐줘야만 공격과 미드필드 진의 운용이 원활하다. 사실 공격보다 수비가 더 중요하다. 힘들게 득점한 후 너무 쉽게 실점하면 힘이 빠진다.

재테크도 수비가 더 중요한 건 마찬가지. 투자를 위한 종자돈을 모으기 위해선 중장기적인 인내의 시간이 요구된다. 또한 힘들게 번 돈을 너무 쉽게 써버려 재테크가 아닌 재앙테크를 해버릴 우를 범할 수 있다.

수비수는 금리는 낮지만 안정성을 추구하므로 정기예금, 정기적금, 저축성보험, MMF, MMT 등의 상품을 들 수 있다.

수익이라는 골을 넣기 위해선 상대팀과 환경 그리고 나의 선수를 잘 분석하여 전술적으로 포메이션을 운용하여야 한다. 동네축구처럼 공만 따라 다니는지 아니면 원금손실이 두려워 골대만 지키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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