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파업에 대한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가고 있다. 매일 아침 자녀들의 등·하교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는 학부형들은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이다. 이들은 버스파업이 늦어도 여름방학이 끝나는 8월 말에는 해결될것으로 믿었다. 시민들은 당초에는 시민들을 볼모로 파업을 벌이는 근로자들을 원망하다가 이제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할 울산시와 경찰청 그리고 노동사무소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면서 원망 하고 있다.

 버스파업으로 시민들이 입는 피해는 크다. 특히 최근에는 유통업체의 셔틀 버스 마져 운행을 중단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것은 버스파업이 이렇게 장기간 계속되고 있지만 울산시와 노동부 그리고 경찰청이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버스 파업과 관련 울주군과 시민단체 그리고 교육계에서는 더 이상 버스파업이 계속되어서는 안된다는 성명서를 내어 놓았다. 울주군과 사회단체는 시민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파업 버스 업체에 대해서는 허가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교육단체에서는 통학을 하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노사가 서로 양보를 해 분규를 끝내어 줄것을 호소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의 이런 항변에도 불구하고 노사 당사자들은 마의 동풍격이다.

 이런 무관심은 이들의 노사 분규 해결에 직접 나서야 할 울산시와 경찰청 그리고 노동부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번 분규로 시민들이 가장 피해를 보고 있지만 그러나 시민들은 여러가지 여건상 노사 분규에 직접 뛰어 들어 풀수 있는 길이 없다. 시민의 대표기관이라 볼 수 있는 울산시와 또 시민의 권익을 위해 앞장 서야 할 경찰청과 노동부가 이런 문제에 발벗고 나서야 하는것은 이 때문이다. 그러나 버스파업이 계속된지 2개월이 넘고 있지만 이들이 수수방관하고 있어 시민들은 이들이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불평을 하고 있다. 울산시와 경찰청 그리고 노동부는 기회 있을 때 마다 시민권익을 앞세운다. 그러나 시민 보호와 권익은 구호로만 지켜지는것이 아니다. 울산시와 경찰청 그리고 노동부가 직무 유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것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버스 파업 문제에 대해 좀더 적극적인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이를 실천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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