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혜도 모르는 르노삼성차" 부산모터쇼를 찾은 부산시민들은 "SM5사주기 운동" 등 범시민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르노삼성차가 경품차량을 1대도 내놓지 않고 자사 홍보에만 열을 올리는데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이번 부산모터쇼에 쌍용자동차는 2천500만원 상당의 렉스턴을, 현대자동차는 미니밴 라비타 1대씩을 경품으로 제공해 관람객 유치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라비타는 18일 추첨을 통해 행운의 주인공이 가려졌고 랙스턴은 폐막일인 23일 추첨을 통해 관람객 중 1명에게 주어질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는 부산에 근거를 둔 유일한 완성차업체이면서 범시민적인 "SM5사주기 운동"과 부산시와 부산은행 등 관련기관들의 헌신적인 지원으로 위기를 넘기고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만큼 부산시민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

 따라서 부산에서 지방최초로 열린 모터쇼 발전에 가장 앞장서야 할 책임이 있다는 것이 시민들의 여론이다.

 특히 르노삼성차는 부산업체라는 이유로 모든 관람객이 반드시 거쳐가는 모터쇼장 바로 입구에 전시공간을 배정받은데다 임대료도 다른 업체보다 훨씬 싼 수준에서 계약하는 특혜까지 받았다.

 그런데도 르노삼성차는 이번 모터쇼에 단 한대의 경품차량 제공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최근 시판에 들어간 SM5의 한정판매 모델인 "에디시옹 스페시알" 차량을 여러 대 전시해놓고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

 이런 행태에 대해 부산의 관람객들은 "르노삼성이 은혜를 모르는 것 아니냐"며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관람객 박모씨(43·해운대구 좌동)는 "그동안 부산시민들이 르노삼성차에 쏟아부은 애정과 관심을 감안하면 경품차량을 10대 내놓아도 부족할 판인데 이를 외면한 것은 시민과 부산모터쇼를 무시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