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해양축제 오늘부터 일정 돌입
세계 최대 조선해양강국으로 우뚝

▲ 허만영 울산광역시 경제통상실장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은 선사시대부터 20인승 통나무 쪽배를 건조해 고래사냥을 한 반구대 암각화에서 보듯 일찍이 울산에서 그 역사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이렇듯 울산의 조선해양산업은 선사시대때부터 존재하였으며, 선사시대부터 이어온 선박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의 세계 조선해양산업을 이끌어 오고 있다.

1972년 3월 울산 동구 미포만에서 불길이 붙은 우리나라 현대 조선산업은 불길이 솟은지 불과 30여년만인 지난 2003년부터 일본, 유럽 등 경쟁국을 제치고, 세계 1위로 도약했다.

반만년 우리 역사상 최근의 반세기는 가장 역동적인 시기였다. 이 기간 중에 우리는 불같이 일어섰다. 5000년에 걸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 바야흐로 세계 1등 국가로 비약하고 있다. 1등 국가로 비약하는데 있어서 우리 울산의 조선해양산업은 가장 큰 공헌을 했다.

해양 강국이었던 영국이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을 건설했으나 그 제국은 이제 사라졌다. 기마민족인 몽골이 세계 제국을 건설했으나 그 역시 지금은 사라지고 없다. 로마제국이며 사라센제국이며 숱한 제국이 사라졌다. 그렇지만 우리가 건설한 역사상 최강의 조선해양 강국은 해가 지지 않는 제국이며, 나날이 그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 상선 10척 중 4척이 우리나라가 건조한 선박이다.

세계 10대 조선소 가운데 1위부터 5위까지가 우리 조선소라는 사실이 우리의 실력과 경쟁력을 말해주고 있다. 울산시에서도 이러한 조선해양산업을 육성·지원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2014년부터 조선해양기자재 국제인증 및 벤더등록 지원사업을 추진해 중소·중견기업체 해외규격인증 획득 지원, 선박건조 발주처에 기자재 납품업체(Vendor List) 등록 지원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과 안정적인 물량확보 등 조선해양기자재 산업 저변확대 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중장기 계획으로 조선해양분야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 장수명 시험·인증센터인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해 조선해양기자재 수명예측 및 표준모델 개발, 국내 신뢰성 평가 품목확대, 소재산업과 IT기술 융합을 통한 사업다각화 및 기자재 국산화 지원 등 지역내 대형조선소와 연계한 시험·인증 체계 구심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2012년부터는 ‘조선해양IT융합혁신센터’를 운영, ‘친환경’ ‘안전’ ‘생산성’ 등 3대 분야를 선정해 차세대 선박기술과 고부가가치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특히 선박의 운항 정보를 모니터링·제어하던 기존 스마트쉽(Smart Ship 1.0)의 수준을 넘어 선박이 연비·배출가스 등을 고려해 자동으로 최적의 운항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스마트쉽(Smart Ship 2.0)을 구현할 예정이다.

그리고 조선해양분야 기능인력을 양성해 조선해양 산업체 현장기술력 향상 및 안정적인 조선해양산업 인력수급 기반을 조성하고 있으며, 선박 건조 3요소 중 하나인 도장·표면처리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국내 최초로 ‘조선해양 도장·표면처리센터’ 건립에 나서 2014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015년에 공사 착공 예정이다.

이번 제8회 ‘조선해양의 날’ 행사는 6월27일 현대호텔에서 개최되는 기념식과 세미나를 시작으로 ‘희망의 배를 타고 즐거움의 바다로’라는 주제로 7월말까지 일산해수욕장 일원에서 조선해양축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에는 해양부문의 대표행사로 기발한 배 콘테스트의 대회부문 확대운영, 조선해양을 주제로 한 일산비치 워터파크 Zone 신설 운영, 방어잡기, 후리잡기 등 체험행사를 진행하여 시민참여를 유도하고 조선해양축제의 새로운 대표 프로그램으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자 한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 즐길거리에 직접 참여하는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

허만영 울산광역시 경제통상실장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