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자립형 사립고는 내년에 지방의 일부 학교만을 대상으로 시범운영되는 등 교육부의 내년 30개교 이내 시범운영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시교육청은 18일 "시교육위원회와 시의회, 교원단체, 사회단체 등 각계 인사 1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신청학교 19개교에 대한 추천심사를 의뢰한 결과 "시내에서는 추천요건에 적합한 학교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해옴에 따라 교육부에 추천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위원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심사에서 12개 학교는 지필고사를 통한 학생선발 계획 등 기본요건에 맞지 않는 데다 서류마저 제대로 갖추지 않아 심사에서 배제됐다.
또 기본요건을 어느 정도 갖춘 나머지 7개 학교 가운데 6개교는 법인전입금 충당 가능성이나 학교운영 프로그램, 지역적 학생 수용계획, 강남.북간 교육 균형 등의 조건이 감안돼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추천대상에서 제외됐으며 1개 학교는 심사위원 13명 찬성, 2명 반대 투표결과에 따라 추천을 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이날 신청학교에 추천 불가 결정을 통보하는 한편 "서울지역에서는 추천대상 학교가 없다"는 내용을 오는 20일 교육부에 전달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서울을 제외한 지방에서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을 신청한 학교가 6개 시.도의 8개 고교에 불과 이들 학교 모두가 선정된다 하더라도 교육부의 내년 30개교 이내 시범운영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당초 심의위원회에서 일부 추천대상 학교를 선정했는 데도 불구, 시교육청이 교육부에 추천하지 않을 경우 예상됐던 시내 신청학교들의 반발이나 논란의 발생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교육청 서범석 부교육감은 "서울에서는 최소한 1∼2년의 기간을 통해 신청학교의 준비가 갖춰지고, 제반 여건이 성숙됐다고 판단될 때 자립형 사립고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오는 20일 각 시.도 교육청으로부터 자립형 사립고 시범운영 학교를 추천받은 뒤 내달 20일 내년 시범운영 학교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