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를레·외칠 연장 연속골 2대1 승리 8강 진출
프랑스, 포그바 결승골 나이지리아 2대0 꺾어

▲ 1일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알제리의 16강전에서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첼시)가 연장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차군단’ 독일과 ‘아트사커’ 프랑스, 두 유럽의 강호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격돌한다.

독일은 1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이겼다. 공격수 안드레 쉬를레(첼시)가 연장 전반에 선제골을 터뜨렸고 메주트 외칠(아스널)이 연장 후반에 쐐기골을 박았다.

◇독일, 알제리에 진땀승

알제리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 압델무멘 자부(아프리칸 투니스)가 한 골을 만회했다.

독일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나이지리아를 꺾은 프랑스와 오는 5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준결승 출전권을 두고 맞붙는다.  

 

이날 독일과 알제리의 16강전은 알제리의 투혼에 독일과 축구 팬들이 깜짝 놀란 한판이었다.

알제리는 강력한 압박을 구사하며 전반에 오히려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역습도 날카로워 독일은 여러 차례 식은땀을 쏟았다. 알제리의 날카로운 역습이 간헐적으로 되풀이되는 가운데 독일은 공격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속을 태웠다.

독일은 연장 전반 2분 뮐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뒤꿈치로 살짝 방향을 바꿨고 볼은 그대로 골망에 빨려 들어갔다.

알제리는 지쳐서 둔해진 탓에 거의 뛰지 못했다. 독일은 연장 후반 14분 외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노마크 강슛으로 쐐기골을 박았다.

알제리는 경기 종료 직전 자부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투혼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프랑스, 16년만의 우승 질주

프랑스는 16강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헤딩 결승골과 상대 자책골을 묶어 2대0으로 이겼다.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은 끝에 결국 승리를 거머쥐며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6년 만의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반면 처음 본선에 오른 1994년 미국 대회에서 16강에 오르며 아프리카 축구의 부흥을 이끈 나이지리아는 1998년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8강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들었다.

포그바의 결승골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나이지리아가 프랑스에 근소하게 우세했다.

나이지리아 골문을 지속적으로 두드리던 프랑스는 후반 34분 포그바의 헤딩골이 들어가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에니에아마가 펀칭으로 걷어내려 했지만 제대로 맞지 않았다. 볼은 골 지역 오른쪽으로 넘어갔고 포그바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기다렸다는 듯 풀쩍 뛰어올라 헤딩 슈팅으로 텅 빈 골대에 꽂았다. 프랑스는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나이지리아의 ‘주장’ 조지프 요보의 자책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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