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폭락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작년말에 비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삼성, 현대차, 롯데그룹 총수의 보유지분 평가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정몽구 현대차 회장과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은 보유주식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0대그룹 회장들이 보유하고 있는 상장계열사 주식은 지난 14일 현재 7천312만주로 작년말(7천127만주)에 비해 2.6%, 보유주식평가액은 9천43억원에서 1조118억원으로 11.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경우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의 주가 급등으로 보유주식평가액이 작년말 1천815억원에서 2천464억원으로 35.8%(650억원) 증가했다.

 이건희 삼성회장도 삼성전자, 증권, 화재의 주가상승으로 주식평가액이 5천4억원에서 5천384억원으로 7.6%(380억원) 늘었다.

 신격호 롯데회장은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삼강의 주가급등으로 작년말 493억원에서 754억원으로 52.9%(261억원) 불어, 가장 높은 평가액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정몽헌 현대회장은 현대상선의 주가급락으로 주식평가액이 43%(70억원), 조중훈 한진회장은 19.1%(67억원), 박성용 금호회장은 10.8%(3억원) 각각 감소했다.

 김승연 한화회장도 7.8% (15억원), 구본무 LG회장은 7.4%(25억원), 최태원 SK회장은 5.4%(36억원) 각각 줄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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