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을 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득점왕 트로피 골든부트의 향배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16강전까지 선수당 최대 4경기씩을 소화한 가운데 득점왕 가능성이 엿보이는 출전자는 7명으로 압축됐다.
 콜롬비아의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4경기 309분 동안 5골, 2어시스트를 올려 이 부문의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독일 공격수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는 4경기 382분 동안 4골, 2어시스트를 기록, 선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골잡이로 불리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4경기 363분 동안 4골, 1어시스트로 3위에 자리했다.
 개최국이 자랑하는 대형 골잡이 네이마르(바르셀로나)도 4경기 369분 동안 4골(0어시스트)을 넣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최전방 공격수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네덜란드의 윙어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 스트라이커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골씩을 넣었다.
 현재 이들 스타는 모두 각국의 핵심 득점원인 까닭에 8강전, 4강전, 3-4위전, 결승전 등 남은 최대 3경기에서 생존을 위한 슈팅에 들어간다.
 득점왕은 일단 부차적일 수밖에 없으나 8강전부터 경쟁은 뜨겁게 타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콜롬비아의 로드리게스와 브라질의 네이마르, 독일의 뮐러와 프랑스의 벤제마는 4강 출전권을 놓고 사활을 건 맞대결을 치른다.
 네덜란드의 로번, 판 페르시는 많은 활동량을 앞세워 그물 같은 수비 조직력으로 공격수들을 봉쇄하는 코스타리카에 득점포를 겨눴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는 젊고 호화로운 군단 벨기에를 상대로 ‘신계’(神界)의 화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이들 득점왕 후보 중에 가장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인 공격수는 로드리게스였다.
 그는 그리스, 코트디부아르, 일본과의 조별리그 3경기에서 1골씩을 넣고서 우루과이와의 16강전에서 2골을 몰아쳤다.
 메시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이란전에서 1골, 나이지리아전에서 2골씩을 터뜨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결승골을 어시스트했다.
 몰아치기로 주목된 이들은 뮐러와 벤제마였다.
 뮐러는 포르투갈과의 1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고 미국과의 3차전에서 1골을 보탰다. 가나와의 2차전, 알제리와의 16강전에서는 도움을 1개씩 기록했다.
 벤제마는 온두라스와의 1차전에서 2골, 스위스와의 2차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으나 에콰도르와의 3차전, 나이지리아와의 16강전에서는 침묵했다.
 골든부트 경쟁에서 득점이 같으면 더 많은 어시스트를 올린 선수가 이기고 이도 같으면 출전시간이 적은 선수가 우위에 선다.
 뮐러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서 5골을 터뜨리고 골든부트를 안아 이번 대회에서 2연패에 도전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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