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울산은 화섬업계와 시내 버스 업체의 파업 등 유난히 노사 분규가 많았다. 이중에는 버스업체의 파업처럼 아직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노사 분규도 있다. 그런데 최근들어 울산에서 노사 문제가 대화로써 타결이 되는 등 신노사문화가 정착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금까지 이처럼 무분규속에 노사협정이 타결된 회사로는 S-oil, SK, 삼성석유화학, 삼성BP 화학과 현대 미포조선, 현대하이스코 등이 있다. 노동부는 이들 업체들이 이처럼 노사문제를 무분규로 해결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우선 회사측이 성실하게 경영현황을 근로자들에게 설명했고 또 노조도 과거처럼 밀고 당기는 협상의 자세에서 벗어나 회사를 믿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들어 울산의 노사가 이처럼 신문화를 정착시키고 있는 것은 노동운동의 연륜과 무관치 않다. 외국과 비교 해 볼 때 우리나라 노동운동은 연륜이 짧다. 그러나 경제성장의 측면에서 본다면 우리나라 노사운동도 이제 정착되어야 한다는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경제계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동 운동이 경제성장에 발 맞추지 못하고 과거처럼 근로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만 높이고 또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고위 공직자들이 청렴한 생활을 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경제성장을 기대 하기가 어렵답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세계 경제를 보더라도 우리의 노동운동이 이제 정착이 되어야 한다는것이 중론이다. 최근들어 세계 경제가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것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경제가 어렵기 때문이고 당분간 이런 어려움은 계속 될것이라는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런 때에 울산에서 신노사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는 것은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반가운 소식이다. 우리나라 제일의 공업도시 울산은 지금까지 우리나라 노동운동을 주도해 왔다. 이 때문에 울산에서 노동운동이 일어나면 이 영향이 전국적으로 파급 되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 때에 울산에서 모처럼 불고 있는 신노사 문화가 전국적으로 파급되어 어려운 우리경제를 살릴수 있기를 기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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