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부회장 기자회견

▲ 홍명보 감독이 지난 3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가 3일 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거취에 대해 발표하기로 했다.

협회는 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허정무 협회 부회장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협회 관계자는 “감독이 직접 의사를 밝히기 전에 협회가 나서 거취를 결정하는 게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집행부 회의를 열어 서둘러 결정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현재 두 가지 안이 맞서는 형국이다. 선수선발 과정의 잡음, 전술적 실패의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는 입장이 여론에서는 득세하고 있다.

그러나 홍 감독이 월드컵 본선을 1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사실을 고려해 한 차례 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국 대표팀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서 1무2패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졸전의 원인으로는 홍 감독의 전술 실패가 표면적으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다. 그에 못지않게 월드컵 준비 기간에 사령탑을 세 명씩이나 바꾼 협회 행정이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도 많다.

축구협회는 홍 감독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한 뒤 행정 지원 실패 등과 같은 다른 문제를 따로 분석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