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무릎에 맞아 4∼6주 결장…4강전 앞둔 브라질에 대형악재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월드컵을 중도에서 마감했다.
 네이마르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8강전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정도로 허리를 심하게 다쳤다.
 브라질 대표팀 주치의 호드리구 라스마르는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마르가 X레이 검사 결과 척추 골절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라스마르는 네이마르가 4∼6주 동안 치료와 재활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그의 이번 대회가 부상과 함께 끝났음을 밝혔다.
 네이마르는 후반 42분 콜롬비아의 수비수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의 무릎에 맞아 허리 통증을 호소하다가 그대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정밀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음에도 거대한 악재가 닥쳤다는 사실을 직감하고 있었다.
 스콜라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네이마르가 허리가 아파 울었다는 사실을 보면 문제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단 네이마르가 오는 9일 열리는 독일과의 4강전에는 출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마르가 이번 대회를 사실상 마감함에 따라 우승을 향한 브라질의 꿈도 타격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그는 개막전에서 동점골, 결승골을 터뜨리는 등 4골을 쌓아 브라질이 위기에 몰릴 때 해결사 역할을 하는 주득점원이다.
 네이마르는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로서 세계에서 가장 비싼 몸값(이적료)을 자랑하는 스타다.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를 잃었으나 우리에게는 대체 요원들이 있어 좋을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마르의 허리를 뒤에서 무릎으로 가격한 수니가에 대한 사후 제재 논의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FIFA는 비디오 판독을 통해 악성 반칙을 잡아낸 뒤 해당 선수에게 출전정지나 벌금 같은 제재를 가하는 규정을 운용하고 있다.
 브라질 공격수 헐크는 “상대가 항상 네이마르만 노린다”며 “심판이 이런 불상사를 막아야 했다”고 말했다.
 네이마르의 부상 장면을 지켜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자기 트위터를 통해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국민과 함께 우리의 가장 위대한 선수의 쾌유를 빈다”며 말했다.
 브라질은 이날 콜롬비아에 2-1로 이겨 오는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독일과 4강전에 들어간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