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 다양한 여론에 귀 기울여
긴 안목 갖고 주민생활 변화시키길
낮은 자세로 시민 위하는 행정 펼쳐야

▲ 안효대 국회의원·새누리 울산시당위원장

마침내 민선 6기 지방정부가 출범했다. 시민의 여망을 안고 희망찬 새 시작을 알리는 시기이지만 취임을 하는 공직자들의 행보는 조심스럽기 그지없다. 시장은 봉사활동으로 취임 후 첫 활동을 시작했고 기초단체장들도 거리청소에 나서거나 주민들과 대화 시간을 갖고 산업현장을 방문하는 등 차분하게 시작됐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딛고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때다. 이를 위해 그동안 쌓인 부조리와 모순들을 털어내야한다. 이는 민선 6기 지방정부에게 주어진 지상최대 과제다.

새누리당은 울산에서 시장과 기초단체장 전원, 광역의원 22명중 21명을 당선시켰다. 울산의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큰 승리이다. 하지만 결코 선거결과에 자만해서는 안된다.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돕고 울산의 발전적인 미래를 만들어 달라는 시민의 뜻을 소중히 받들어야 할 것이다.

‘산업수도 울산’, 이는 우리 시민의 자부심과 역사를 담고 있는 슬로건이다.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울산의 산업기반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주역이었다. 대한민국을 선진국의 반열에 올려놓기 위한 미래 먹거리 창출은 산업수도 울산이 안고 있는 숙제이다.

지난 4일 필자는 새누리 울산시당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쟁했던 상대 후보들의 좋은 정책공약이 있다면 이를 적극 반영하는 한편 야당을 울산 발전의 동반자로 인식하고 필요한 조언을 새겨듣겠다고 시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다. 기업과 노동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여당과 야당이 힘을 모은다면 대한민국과 울산의 미래는 밝을 수밖에 없다. 민선 6기 지방정부 역시 다양한 의견을 선입견 없이 듣고 울산시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과감히 수용하길 당부 드린다.

필자가 시당위원장에 취임하면서 시민들께 약속드린 것이 또 있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매달 ‘시민 목소리 경청의 날’을 통해 정기적으로 시민 여러분들을 직접 찾아가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 이를 실천하겠다는 것과 각 분야별 다양한 목소리를 빠짐없이 들을 수 있도록 시당의 상설위원회와 특별위원회를 보다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새롭게 출범한 민선 6기 지방정부 역시 시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데 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여 주시길 당부드리고 싶다.

해를 거듭할수록 지방정부의 역할이 증대되고 주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지방자치가 성공하려면 그에 맞는 권한과 책임이 필요하다.

우선 국세에 비해 턱없이 낮은 지방세 비중을 높이고 20%내외에 머물고 있는 지방자치 사무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자치단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주민의 실질적인 참여가 보장되어야 한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이라는 고사가 있다. 작지만 쉬지 않고 기울이는 노력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 주는 말이다. 결국 세상을 바꾸는 것은 머리 좋은 사람이 아니라 결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하는 근성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지방자치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이번 민선 6기 지방정부는 우공과 같이 긴 안목을 갖고 쉼 없이 꾸준히 노력해 주민생활을 변화시키는 큰 성과를 일궈낼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울산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만큼,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늘 시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펼쳐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그래서 시민의 기억에 남고 울산의 역사에 남는 성공적인 지방정부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안효대 국회의원·새누리 울산시당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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