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체 연장 후반 결승골
아르헨티나 1대0 꺾고 통산 네 번째 우승컵
준우승 메시 골든볼 받아

▲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독일의 마리오 괴체(왼쪽)가 연장 후반 8분 쏜 공이 아르헨티나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이 골로 독일은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고 세계축구를 제패했다. 연합뉴스

독일이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세계 축구를 제패하고 ‘신형 전차군단’의 전성시대를 선포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었다.

공격수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가 0대0으로 맞선 연장 후반 8분에 결승골을 터뜨렸다.

독일은 1954년 스위스, 1974년 자국,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 이어 네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아울러 독일은 남미에서 열린 월드컵 본선에서 처음으로 우승하는 유럽 국가로 기록됐다.

독일은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전통의 선 굵은 ‘전차군단’ 스타일에 스페인의 정교한 패스 축구를 가미해 무적의 위상을 확립했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1986년 멕시코 대회에 이은 세 번째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다. 

▲ 독일 선수들이 13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대0으로 꺾은 뒤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콜롬비아의 공격수 하메스 로드리게스(모나코)는 6골을 쌓아 독일의 토마스 뮐러(5골·바이에른 뮌헨)를 따돌리고 득점왕에 등극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월드컵의 최우수선수상인 골든볼을 차지했다.

그는 폭발적 골 퍼레이드는 펼치지 못했으나 상대 전열 자체를 위축시키는 독보적 존재감을 과시하며 아르헨티나의 준우승을 주도했다.

최우수 골키퍼상인 골든글러브의 영예는 챔피언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에게 돌아갔다.

한편 독일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받는 상금은 무려 3400만 달러(약 356억3000만원)다. 준우승에 머문 아르헨티나에는 2500만 달러(254억5000만원)의 상금이 돌아갔다.

독일로서는 조별리그(3경기)와 토너먼트(4경기)를 합쳐 7경기를 치르는 동안 경기당 50억9000만원의 수입을 올린 셈이다.

우승 상금뿐만 아니라 독일은 이번 대회 준비금으로 150만 달러(약 15억3000만원)을 미리 받아 이번 대회 수입은 3550만 달러로 늘어난다.

독일축구협회는 결승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우승 포상금으로 30만 유로(약 4억원)을 약속한 바 있다. 준우승만 했어도 15만 유로(약 2억원)의 상금이 보장됐던 선수들은 우승 트로피를 확보하면서 4억원의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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