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생산 총 80만t에 달해 9월부터 상업생산 나서

세계 최대의 비철금속업체인 고려아연의 아연 생산능력이 55만t에서 80만t으로 대폭 증대된다.

16일 고려아연은 지난 2012년 10월부터 공사비 1260억원을 들여 울주군 온산읍 온산제련소 내에 건립중인 25만t 생산규모의 ‘전해 9계열 공장’ 증설공사를 이달말 준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전해 9계열 공장 준공이후 내달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가 9월부터 아연 상업생산에 나설 계획이다. 고려아연은 이번 아연 전해공장 증설을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아연 3176억원, 연 1606억원, 금 786억원, 은 3316억원, 기타 유가금속 등 비철금속을 생산, 연간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전기분해를 통해 아연을 생산하고 있는 고려아연은 이 공장을 전기요금이 비싼 낮시간대에는 공장 가동을 최소화하고 저렴한 야간 시간대에는 공장을 풀가동해 생산코스트를 낮추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풀가동시 판로확보와 시장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특히 하절기인 6월부터 3개월 동안 주로 낮시간대에 적용되는 최대부하(188.1원)때가 가장 비싸고, 저녁이나 아침시간에 적용되는 중부하(106.8원), 심야시간대에 적용되는 경부하(kW당 54.5원)때가 가장 저렴하다.

고려아연을 ‘전해 9계열 공장’을 주로 야간시간대에 가동할 경우 연간 220억원의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총 2500억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한 고려아연으로서는 9% 가량의 원가절감 효과를 거둘수 있는 셈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기분해 특성상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 밖에 없는데 전력요금이 비싼 주간에는 최소 한도로 가동하고 야간에 풀가동 함으로써 전체 아연 생산량 변화없이 원가는 줄이는 구조로 당분간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려아연은 오는 2015년말을 목표로 제2비철단지 공사도 진행하고 있다. 강태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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