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최초로 삼호초등학교에서 사이버 전자 투표로 전교 어린이 회장과 부회장을 선출했다. 사이버 전자 투표의 장점은 기표방법과 집계과정에서 과거의 선거에 비해 소요되는 시간을 줄인다는데 있다. 그러나 삼호초등학교의 경우 이 방식의 도입은 이런 장점 못잖게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학생들이 선거에서 정보 기기를 활용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 사이버 투표는 과거 투표용지에 기표해 결과를 집계하던 방식과 달리 학교에서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각 교실에서 웹서버로 접속해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삼호초등학교 학생들은 이번에 각자의 교실에서 담임선생들이 갖고 있는 컴퓨터를 이용해 투표를 했다. 그리고 이 현황이 3층에 있는 멀티미디어실에 그래프로 수시로 나타나 투표가 끝나자 마자 당선자가 확정되었다. 이번 투표의 또 다른 의의가 있다면 그것은 이번에 사용되었던 웹서버를 범서초등학교에서 자체적으로 개발 했다는 것이다. 교사들이 투표전 사이버 투표방법을 학생들에게 가르쳤다는것도 학업의 중요한 과정이다.

 물론 정서적인 면에서 볼때 학생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는 후보의 이름 밑에다 점을 찍었던 과거의 투표가 좋은것이었는지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전자식으로 편리하게 투표를 하는것이 좋은 방식이었는지 단적으로 얘기를 하는것은 쉽지 않다. 일부에서는 과거에 비해 우리의 생활이 너무 기계화 되었기 때문에 초등학교에서 학생회장 선거를 하는데 이런 방식을 도입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한다.

 오늘날 전세계가 추구하는 정보화가 하루 빨리 우리 생활에 안착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런 정보화 교육이 학교에서 부터 이루어져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런 중요한 정보화가 학교 교육을 통해 이루어지지 않았고 반대로 일반 사회에서 먼저 이루어졌다. 이 때문에 요즘 초등학교는 정보화에 대한 정보는 물론이고 학생들과 교사들이 사용하는 기기 역시 일반 사회에서 사용하는것에 비해 훨씬 뒤져 있다. 삼호초등학교에서 이번에 교사와 학생들이 한 마음이 되어 그들 스스로 개발한 기기를 사용해 첨단 방식으로 투표를 했다는 것은 정보교육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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