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 ‘블루오션’ 부상…테크노파크·울산대·UNIST 등과 컨소시엄 구성

해외시장 규모 수백조 달해 12월께 입지 공모 앞두고 경북·부산과 3파전 예고

원자력발전소 해체가 원전 관련 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면서 울산시가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에 본격 나선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달 초 원전해체연구센터 설립 예비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연말께 마무리하고, 2016년께 설계에 착수해 2019년 센터 건립을 완료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센터 입지는 공모를 통해 12월께 선정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센터는 센터 구축에만 1500억원 가량이 투입되며 2050년까지 세계적으로 원전 430여기가 해체돼야 해 해외시장 규모가 280조원에 달한다. 원전해체연구센터의 주 역할은 산·학·연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통한 원전해체기술 개발과 기술이전이다.

이와 관련, 울산시는 울산테크노파크, 울산대학교,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 등과 함께 컨소시엄 형태로, 원전해체연구센터 유치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울산은 원전을 해체할 수 있는 기업체들이 몰려 있어 원전해체 산업 기반이 탄탄한 편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UNIST에는 원자력공학부가 있고 울산대는 전통적으로 기계와 조선분야가 강해 원전해체를 위한 전문인력 확보가 쉽다.

게다가 신고리 5·6호기가 건립되는 울주군 서생면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원자력 융합 및 에너지 특화 산업단지’도 호재다. 울주군은 100만㎡로 조성되는 산단내 용지 3만3000㎡에 원전해체 관련 시설을 만들 계획이다.

이흥수 울산TP 기술지원본부장은 “고리원전 1호기의 해체가 예정된 2020년까지 해체기술 개발을 완료해야 하는데 울산은 전문인력, 부지확보가 용이해 센터가 들어설 최적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원전 방폐장 입지로 원전 인프라가 잇따라 구축되고 있는 경상북도와 고리원전 1호기 폐로를 앞두고 있는 부산시도 유치를 본격화하고 있어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