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행사 등 콘텐츠 보강...장소도 태화강대공원 옮겨

내달 14일부터 사흘간 열려

▲ 태화강 대숲납량축제가 8월14일부터 16일까지 중구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현장에서 활동한 울산연극협회 회원.
한국연극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김영삼)가 내달 열릴 ‘제8회 태화강 대숲 납량축제’를 예년과 차별화된 축제로 키우기 위해 콘텐츠 보강에 힘쓰고 있다.

올해 태화강 대숲납량축제는 8월14일부터 16일까지 중구 태화강대공원 야외공연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지난해까지 중구 태화강 먹거리단지 축구장 일대에서 개최해오다 올해부터 장소를 옮기는 것이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한편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자는 취지다.

무엇보다 지난 19일 대구연극협회와 대구호러공연예술제가 개최되는 현장을 방문하여 홍보 및 콘텐츠 개발에 상호 협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남 합천영상테마파크의 ‘고스트 파크’ 행사장을 방문하는 등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을 도모하며 회원들 간의 의견수렴에 나섰다.

김영삼 회장은 타 지역의 호러축제를 관람한 결과 “매년 메인 프로그램인 ‘귀신의 집 트레킹 코스’에 참가하는 대기줄이 길었다. 대기시간의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올해부터는 작은 음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기존에 진행해 오던 귀신탈만들기, 납량포토존뿐만 아니라 전통귀신 의상실, 세계귀신 의상실, 물귀신 놀이장, 귀신과 한판 등 부대행사를 더욱 보강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은녕 사무국장은 “대숲납량축제는 지난해 10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울산대표 여름축제로 자리잡았다. 대숲의 시원한 바람과 으스스한 분위기를 살려 올해도 성공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납량축제는 하이라이트 행사인 ‘귀신의 집 트레킹 코스’를 비롯해 무대공연, 공포영화 상영, 체험부스, 부대행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숲 오솔길에서 귀신을 만나는 호러 트레킹에서는 저승으로 가는 문, 좀비타운, 폭풍 속으로, 201호 수술실, 지옥다리, 백야행, 입시지옥 등의 구간으로 구성된다. 코스 길이는 총 200m. 15분 내외의 짧은 공포를 경험하기 위해 평균 대기시간 4시간을 감수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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