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심혈관질환 예방법

무더위 스트레스로 혈압 상승 무리한 운동 삼가고

블루베리·사과·호두 등 먹으면 혈행 개선에 도움

▲ 울산병원 내과 황대성 과장이 최근들어 심장박동수가 증가해 병원을 찾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지난 21일 울산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한낮 온도가 32℃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이처럼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에는 우리 몸의 체온조절 시스템에 과부하가 가해지면서 열과 관련한 여러가지 질병을 유발한다. 특히 무더위로 인한 스트레스 증가는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박동수를 증가시켜 심장병, 뇌졸중 등과 같은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겨울에 최고치를 보이다 이후 7월까지 감소하지만 한여름에 다시 증가해 1년 중 두번째로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혈액이 끈적해지고, 혈전이 생길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심혈관질환의 발병률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땀 흘린 후, 수분 보충 충분히!

우선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여름에 무리하게 야외활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또 한낮에 야외에서 일을 하거나 활동을 할 경우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 주어야 한다. 고혈압으로 인해 저염식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여름에는 염분 섭취를 조금 늘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여름철이라고 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다면 이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울산병원 내과 황대성 과장은 “여름에는 평소보다 운동량을 10~20% 정도 낮춰주는 것이 좋으며 운동을 할 때는 천천히 시작해 천천히 마무리하는 것이 심혈관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수영이나 맨손체조 등이 도움되며, 날씨가 선선해지는 밤 시간대에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을 즐기는 것도 좋다. 가급적이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이나 냉방기가 설치돼 있는 실내에서 운동을 해야 하며, 운동 중 조금이라도 몸에 이상이 생기면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폭염에 취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은 체온조절 기능이 충분히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더운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보호자와 함께 있는 것이 좋다. 또 65세 이상의 노인들은 노화로 인해 땀샘이 감소해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낮고, 피부가 둔화돼 더위를 느끼기 어렵다. 체내 수분량도 젊은 사람보다 적어 탈수상태에 이르기 쉽기 때문에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혈중 콜레스테롤 강하엔

블루베리, 등푸른 생선 추천

여름철에는 심장을 튼튼히 하고, 혈관을 깨끗이 해주는 음식이 좋다.

황대성 과장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음식 중 하나이자 세계 3대 과일이라고 불리는 블루베리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면서 “안토시아닌은 동맥에 침전물이 생기는 것을 막아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블루베리는 하루에 20알 정도 먹어주면 좋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사과, 호두, 단호박 등의 과일과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A·D·E 등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기 때문에 많이 섭취할수록 좋다.

황대성 과장은 “심혈관질환에 도움이 되는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연어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해준다. 또한 오메가3 지방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등푸른 생선은 심혈관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 좋은 음식이다. 오메가3 효능은 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를 통해서 혈중 중성 지질개선과 함께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석현주기자

도움말=황대성 울산병원 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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