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다 2,030선 앞에서 주춤하더니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기관이 ‘사자’에서 ‘팔자’로 돌아서며 차익 실현에 나서자 지수는 하락했다. 2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1포인트(0.03%) 내린 2,028.32를 나타냈다.
 이날 지수는 3.80포인트(0.19%) 오른 2,032.73으로 시작해 장중 한때 2,035포인트까지 넘으며 2,030선 안착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정부가 경기부양 정책에 박차를 가하자 시장의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경제팀 최우선 과제는 내수활성화이며 대규모 거시정책 패키지를 확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간밤 선진국 증시 상황도 2,030선 안착 시도에 힘을 보탰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36%, 나스닥지수가 0.71%,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가 0.50% 각각 올랐다.
 그러나 코스피가 2,030선을 웃돌자 다시 기관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기관은 오전에 사자를 줄곧 이어가다가 팔자로 돌아섰고 결국 661억원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사가 펀드 환매 물량으로 1천18억원어치 내다 팔았다.
 외국인이 7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가며 1천353억원 순매수해 그나마 지수 하락 폭이 크지 않았다. 개인은 581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2천186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가 1.18% 하락한 것을 비롯해 전기전자 1.05%, 비금속광물 1.04%, 서비스업 0.97% 각각 내렸다.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증권(2.81%), 음식료품(1.79%), 건설업(1.67%), 은행(1.30%) 등은 수혜를 봤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삼성전자가 0.74% 내리고 현대차, SK하이닉스, 네이버는 1.53%, 3.04%, 3.07% 각각 하락하고 포스코와 한국전력은 2.75%, 0.64% 각각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9포인트(0.32%) 내린 563.14를 보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9개 종목에 대해 9천만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 거래일보다 1g당 190원(0.44%) 내린 4만3천100원에 거래됐다.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여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72포인트(0.10%) 하락한 15,328.56으로 마쳤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3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2.40포인트(0.12%) 오른 2,077.88을 보이고 있다.
 대만 증시는 태풍 ‘마트모(MATMO)’의 영향으로 임시 휴장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원 내린 1,023.7원으로 마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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