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갑한 사장, 임협서 강조

현대자동차가 노조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현대차 윤갑한 사장은 24일 울산공장 본관 아반떼룸에서 열린 12차 임금협상 교섭(상견례 제외)에서 “(최근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포함하기로 결정한)한국GM과 쌍용차는 상여금을 일할 계산하는 형태를 띠기 때문에 회사의 제시가 아니라 사실상 법대로 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1심 소송이 진행 중인데다 고정성 요건이 논란이 되는 현대차에 이를 확대해석해서 적용하자는 것은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윤 사장은 특히 “통상임금은 자동차업종만의 문제가 아니라 부품업체 등 전 산업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기 때문에 (현대차)노조 요구를 수용할 경우 자동차산업 전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법적 판단과 노사 논의구조를 접목시킨 장기과제로 접근하자”고 제안했다. 또 “현대차의 고임금 저효율 구조로 인해 제조비용 경쟁력이 임계점에 와 있고, 경영환경 리스크도 갈수록 커져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적용없이는 올해 임금협상이 종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측을 거듭 압박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30일 울산공장에서 그룹 계열사 20여개 노조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통상임금과 관련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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