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상공에서 교신이 끊긴 뒤 추락한 알제리항공 여객기의 잔해와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승객 110명과 승무원 6명의 생사는 아직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신의 일부가 발견됨에 따라 대규모 인명피해가 예상된다.
 블레즈 콩파오레 부르키나파소 대통령의 측근은 “국경지대인 말리의 불리케시 마을에서 우리 정부 관계자가 시신 일부와 비행기의 잔해를 발견했다”며 “모두 불에 타 흩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불리케시 마을은 부르키나파소 국경에서 말리 쪽으로 50㎞ 정도 떨어진 곳이다.
 이 마을 근처를 지났다는 시디 오울드 브라힘은 AP통신에 “타버린 비행기 잔해를 우연히 발견했다”며 “비행기는 비에 젖은 자국이 있었고 시신도 이리저리 찢겨있었다”고 전했다.
 프랑스 정부도 말리의 고시 지역에서 사고기의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사고 원인은 현재 기상악화로 추정된다. 사고기는 말리와 인접한 니제르의 항공통제센터에 폭우로 항로를 변경하겠다는 내용의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고 부르키나파소 교통부가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탑승자 중 절반에 가까운 51명이 자국민으로 파악되자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전투기 두 대를 급파해 사고기 수색에 나섰다.
 알제리와 인접국인 말리와 니제르, 그리고 말리에 파견된 유엔평화유지군도 사고기 수색에 참여했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참사가 확실하다면 나라 전체에 매우 비극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제리항공 AH5017편은 이날 부르키나파소 수도 와가두구에서 이륙한 지 50분만인 오전 1시55분께 말리 중부도시 가오 상공에서 갑자기 연락이 끊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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