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분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중국과 인도를 잇는 ‘철의 실크로드’가 건설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중국 당국은 칭하이(靑海)성 거얼무(格爾木)와 티베트 수도 라싸(拉薩)를 연결하는 칭짱(靑藏)철도를 인도 및 네팔 국경까지 연장할 계획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4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를 인용해 보도했다.
 티베트(시짱.西藏)자치구 철도국 양위린(楊育林) 부주임은 정부가 오는 ‘13.5 규획’(13차5개년 계획, 2016년-2020년) 기간 칭짱열차를 각각 인도, 네팔과의 국경 도시인 야둥(亞東), 지룽(吉隆)으로 확장하는 공사에 착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지난 2006년 7월 개통된 칭짱열차는 오는 8월 라싸에서 티베트 제2의 도시인 르카쩌(日喀則)까지 253㎞ 구간 연장 공사가 완공되는 데 이어 2020년까지 르카쩌에서 인도ㆍ네팔 국경도시들에 이르는 2천㎞ 구간의 대역사를 마무리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국과 인도 등 남아시아를 철도로 잇는 ‘철의 실크로드’ 구상의 출발선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 퇴직 교수인 란보궁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인도와의 경협을 강화하려고 중국-남아시아 간 ‘철의 실크로드’ 건설을 희망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미ㆍ일 동맹의 저지선을 돌파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한 상황에서 모디 인도 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인도와의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티베트 망명단체들과 국제 인권단체들은 칭짱열차가 인도 국경 지역까지 연장되면 한족 이주민이 티베트에 대거 몰려들어 티베트 전통 문화와 생활 방식 등이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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