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는 말 그대로 온갖 폭력을 써서 남을 위협하거나 공포에 빠뜨리게 하는 행위다. 그래서 테러리스트들이 어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암살이나 폭행, 숙청 따위 직접적인 공포수단을 이용하는 주의나 정책을 또한 테러리즘이라고 한다. ▲이같은 테러는 오래전부터 우리 인류를 괴롭혀 왔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21세기 탈냉전 시대 미국의 수도 워싱턴과 뉴욕에 대한 상상을 초월한 동시다발적인 테러가 발생, 전세계가 경악하고 있다. 피의 화요일로 불리는 대참사는 뉴욕에 있는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을 향해 여객기가 충돌 폭파 됐으며 또 다른 여객기가 쌍둥이 빌딩 남쪽 건물에 충돌, 무너져 내렸다. ▲컴퓨터나 영화의 한장면처럼 폭파, 연기를 뿜으며 무너져 내리는 화면이 실제 상황이라니 믿어지지가 않는다. 수천명의 사람들이 사고현장에서 탈출하는 모습은 바로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그뿐 아니라 미국의 수도 워싱턴의 국방부 건물에도 비행기 한대가 추락하면서 미 군부의 상징인 펜타곤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솟아 올랐다. 이는 바로 미국의 자존심을 향한 테러임에 분명하다. ▲이번 테러는 세계정치와 세계경제의 수도인 워싱턴과 뉴욕을 직접 겨냥, 세계를 대상으로 한 테러리즘의 선전포고와 다를바 없다는 것이 세계인들의 시각이다. 60년전 미국은 불과 1시간 50분만에 미군 2천433명이 전사했고 공군기 347대와 전함 18대 박살이 났다. 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의 침공에 의한 진주만 기습에서 미국은 어처구니 없이 당했던 것이다. ▲그 당시와는 시대와 상황이 다르지만 세계 최강국 미국이 테러 공격을 받고 엄청난 희생자를 낸 것은 60년전의 진주만 공격을 돌아보게 한 대재앙이다. ▲전세계를 충격속에 몰아넣은 이번 대재앙은 과격 테러분자들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테러분자들은 자신의 실체와 힘을 과시하기 위하여 그들의 목표와 목적을 실력으로 관철하겠다는 의도로 폭력을 동원한다. 그러나 결국 폭력은 무고한 다중을 대상으로 저질러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보복의 악순환, 피의 악순환을 불러오게 되는 것이다. 탈냉전시대에도 평화는 멀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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